보이그룹 B.A.P는 더 단단해졌다. 깊어진 감성과 카리스마, 특유의 강렬한 매력을 더욱 업그레이드시켜 팬들 앞에 섰다. 갈등과 오랜 공백 끝에 다시 무대에 오른 이들은 누구보다 열정적이었고, 뜨겁게 무대를 달궜다.
B.A.P는 15일 오후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네 번째 미니음반 '매트릭스(MATRIX)' 발표 기념 컴백쇼를 개최, 2000여 명의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날 컴백쇼에서 B.A.P는 '워리어'를 시작으로 '노 머시', '익스큐즈 미'까지 연달아 무대를 꾸미면서 특유의 강렬한 카리스마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오랜만에 무대에 오르는 이들은 더 열정적이고 단단하게 성장한 모습으로 무대를 누볐다. 팬들 역시 긴 기다림 끝에 만난 B.A.P에게 아낌없는 함성과 응원을 보냈다.
이날 방용국은 "정말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셨나요? 우리도 물론 잘 지냈다"라고 인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또 멤버들은 "여행도 많이 다니고, 친구들도 많이 만났다. 가족들과도 좋은 시간 많이 보내고, 제일 많이 한 것은 아무래도 우리 베이비들 생각일 거다. 1년 반 만에 보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영재는 이번 음반에 대해 "남다른 의미를 가진 음반이다. 1년 반 동안 많이 힘들었는데, 여러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잘 버틸 수 있었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만들어진 음반이다. 총 프로듀싱이 우리 리더 용국이 형이다"라고 설명했다.
방용국은 "쉬는 동안 어떤 음반을 만들어야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우리만큼 다사다난한 20대를 보낸 청춘들이 없지 않나요?"라며 "우리 이야기를 음반으로 만들어보자 생각했다. 음반을 많이 팔거나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만들지 않았다. 팬 여러분을 위한 가장 좋은 음반은 우리 이야기를 우리 여섯 명의 청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멤버들은 오랫동안 이들을 기다려준 팬들의 사랑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멤버들은 "여행도 많이 다니고, 친구들도 많이 만났다. 가족들과도 좋은 시간 많이 보내고, 제일 많이 한 것은 아무래도 우리 베이비들 생각일 거다. 1년 반 만에 보는 거다"라면서, "쉬지 않고 지내다가 쉬게 돼서 그동안 못했던 가족들과의 시간도 많이 보냈다. 쉬면서 이 느낌을 잊었던 것 같은데 오랜만에 서니까 역시 정말 좋다.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이런 무대라고 생각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B.A.P는 새 음반 타이틀곡인 'Young, Wild & Free'의 무대를 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특유의 강렬하면서도 다크한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이 곡은 청춘의 방황과 우정을 담은 곡으로, 방용국이 작업했다.
B.A.P는 이날 데뷔곡 '워리어'부터 '노 머시', '익스큐즈 미', '영, 와일드&프리', '블라인드', '테이크 유 데어', '비 해피' 등을 소화했다.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만큼 공백기의 한을 털어내듯 강렬하고 열정적이었다. 소속사와의 갈등을 딛고 다시 뭉친 이들이다. 더 탄탄해진 실력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고, 음악과 무대를 향한 이들의 열망과 애정이 그대로 녹아나 감동을 더했다.
B.A.P는 앵콜 곡으로 '1004'를 부른 후, "1004 활동으로 처음으로 지상파 1위를 했었다. 정말 특별한 노래다"라고 말했다.
이어 힘찬 "재미있는 활동을 같이 하면 그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추억이 생기는 것 같다"라면서, "무대 위에 있는 게 정말 행복하니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멤버들은 내년 2월 단독콘서트와 미니음반 발표 계획을 공개했다. 이에 팬들은 더욱 큰 함성으로 화답했다.
또 "B.A.P는 계속됩니다"라면서, 방용국은 "앞으로 더욱 더 열심히 하는 B.A.P가 될 테니까 응원해달라. 너무 보고 싶었으니까. 앞으로 우리가 기억될 때 가장 아름답게 기억됐으면 좋겠다"라고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이들은 마지막 곡으로 '위드 유'를 팬들과 함께 불렀다. '매트릭스'는 청춘이라는 커다란 테마 아래 젊은이들이 느끼는 우정과 사랑, 이별, 행복, 방황을 담은 음반이다. 타이틀 곡 'Young, Wild & Free'는 방용국이 직접 공동 작사, 작곡 및 편곡에 참여해 노래에 현실감을 부여했다.
특히 이번 음반은 1년 9개월의 공백을 깨고 컴백하는 것으로 팬들의 기대가 크다. 방용국은 이번에도 작사, 작곡과 편곡 및 전체적인 구성에 참여했고, 종업과 젤로는 안무를 구성했다. 오는 16일 0시 발매. /seon@osen.co.kr
[사진]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