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파 가수들이 ‘복면가왕’에서 대거 탈락하며 반전을 선사했다. 힙합 1세대 가수 현진영, 모델 겸 배우 이영진, 노라조 조빈, 배우 김정태가 훌륭한 무대를 꾸몄다.
1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은 17대 가왕전이 펼쳐졌다. 이날 무대는 유독 실력파 가수들이 많았다.
‘복면가왕’은 복면을 쓴 출연자가 노래 경연을 벌이는 구성. 소녀의 순정 코스모스가 4연승을 한 가운데, 이날 방송은 지난 9월 11일 ‘특별 생방송 여러분의 선택! 복면가왕’에서 우승을 한 감성보컬 귀뚜라미가 합류해 가왕이 2명인 구성을 띠었다.
내 귀에 캔디와 탑 오브 더 월드가 1라운드 경연을 펼쳤다. 두 사람은 자우림의 ‘헤이 헤이 헤이’를 불렀다. 캔디는 중저음이 매력적이었고, 탑은 목소리에 요염함이 느껴졌다.
그 결과 탑 오브 더 월드가 승리, 2라운드로 진출했다. 중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의 캔디는 이영진이었다. 아무도 맞히지 못한 인물이었다. 이영진은 “‘여고괴담’에 출연하며 평소에 차갑다, 냉정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편견을 깨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합주실에서 너무 긴장했는데 괜찮다는 위로 한 마디에 울었다고 말했다.
두 번째 경연은 레인보우 로망스와 오빠 달려 빠라바라바라밤이었다. 로망스는 감성적인 목소리였고, 오빠 달려는 굵직한 힘이 있었다. 그 결과 로망스가 2라운드로 진출했고, 오빠 달려가 얼굴을 공개했다. 오빠 달려는 노라조의 조빈이었다. 김창렬은 조빈의 정체를 맞히며 작두 신공을 보여줬다.
조빈은 자신이 팀 내에서 개그를 담당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내가 보여드리는 이미지가 외적인 요소로 승부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목소리 상태가 안 좋아 탈락하긴 했지만, 더 이상 그에게 개그 담당이라는 꼬리표는 없었다.
세 번째 경연은 방랑시인 김삿갓과 히트제조기 프레시맨이었다. 두 사람은 ‘한 번만 더’를 열창하며 경연을 벌였다. 그 결과 프레시맨이 승리, 김삿갓이 얼굴을 공개했다. 구력이 느껴졌던 김삿갓은 바로 배우 김정태였다. 아들 ‘야꿍이’와 함께 육아 예능에 출연했고, 미친 존재감을 뽐내는 배우다.
김정태는 “김승우 선배가 한 번 나가보라고 했다”라면서 “아이들이 자라면서 TV에 나오면 좋아하더라.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아서 출연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노래도 좋아하는 배우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네 번째 무대는 여전사 캣츠걸과 꺼진 불도 다시 보자 119가 열창했다. 그 결과 캣츠걸이 승리했고, 119의 얼굴이 공개됐다. 119는 놀랍게도 힙합 1세대 현진영이었다. 대형 반전이었다. / jmpyo@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