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의 지현우가 분열되는 노조를 막았다.
15일 방송된 JTBC 주말드라마 '송곳'(극본 이남규 김수진, 연출 김석윤)에서는 회사의 노조방해활동이 점점 시해지면서 노조가 분열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수인(지현우 분)은 탈퇴한 노조원들을 미워하는 남은 노조원들을 설득하며 분열을 막았다.
이날 회사 측은 노조 조끼를 입고 투쟁하는 노조원들을 집요하게 방해했다. 회사는 일이 적을 때는 노조원들의 매장 출입을 막고 일이 많을 때는 부려먹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어 업무방해죄로 노조원들을 고소하며 경찰에 조사 받으러 가는 것도 방해했다. 노조원들은 사측에 방해에도 꾸준하게 노조활동을 이어나갔다.
구고신(안내상 분)과 몬소진(김가은 분)은 푸르미 마트 노조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구고신은 회사의 방해때문에 매장에 들어가지 못해 낙담하는 노조원들에게 "정문에서라도 지나가는 고객들에게 이상황을 알려야 한다"고 말해 힘든 상황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게 용기를 불어넣었다. 문소진도 교대조가 들어오지 못해 화장실을 가지못하는 노조원들에게 화장실을 다녀오라고 하고 응원도 했다.
그러나 회사가 월급을 적게 지급하자 탈퇴하는 노조원들 생기면서 노조원들은 분열하기 시작했다.남아있는 노조원들은 탈퇴한 노조원들을 다시 받아줘서 안된다고 말하며 성토했다. 그러나 구고신은 "고운놈만 권리를 찾아주는 방법은 없다"며 "그래도 누군가는 밥을 차려야한다"고 설득했지만 노조원들은 계속해서 불만을 표현했다.
결국 이수인이 나섰다. 이수인은 "나가고 싶으신 분들은 나가라"며 "나간 사람들은 배신자가 아니다. 함께 싸우다 먼저쓰러진것 뿐이다. 부상당한 동료를 비난하고 싶지 않다. 여기에 남아있으면 고생하게 될것이고 보상은 없다. 우리가 성공하면 모두가 성공하고 실패하면 우리만 실패할 것이다. 질 수 있는 짐만 지라"고 노조원들을 설득했다.
이어 이수인은 우리가 모두 나가면 어떡할것이냐는 한 노조원의 질문에 "전장에 모두가 퇴각해도 남아있을 사람은 남아야한다. 여러분들이 안전하게 돌아갈때까지 끝까지 이 자리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구고신은 이수인에게 "원래 노조를 하면 회사보다 함께 노조하는 사람들과 싸우는 것이다"라며 "사람들에게 실망하지 말라"고 위로했다. 그러나 이수인은 군대 시절에 있었던 경험을 떠올리며 "저는 사람에게 실망하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한편 '송곳'은 갑작스럽게 부당해고에 직면한 푸르미마트 직원들이 대한민국 사회 불의와 부조리에 맞서기 위해 똘똘 뭉치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매주 토, 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pps2014@osen.co.kr
[사진] JTBC '송곳'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