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야구장에 불까지, 졸속운영 어디까지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11.16 06: 00

이번 프리미어12 대회는 매끄럽지 못한 대회 운영으로 참가국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8강 일정과 장소가 하루 전날까지도 정해지지 않아 혼선을 빚더니, 심지어는 구장에 불이 나 대회 장소가 갑자기 바뀌기까지 했다.
한국은 15일 티엔무 구장에서 열린 B조 조별예선 최종전 미국전에 2-3으로 패하면서 조 3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됐다. 8강 상대는 쿠바, 대회 운영위측은 한국과 미국의 경기가 끝난 뒤에야 8강 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당초 일정에 따르면 한국은 16일 오후 7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티엔무 구장에서 쿠바와 8강전을 갖기로 했다. 티엔무 구장은 한국이 10일 공식훈련과 14,15일 조별예선 경기를 치른 곳이라 그나마 익숙한 곳이었다.

하지만 15일 한국과 미국의 경기가 끝난 뒤 티엔무 구장에 불이 나는 사고가 났다. 화재 발생장소는 4층 전광판 관제실, 때문에 16일 한국과 쿠바의 8강전은 티엔무 구장이 아닌 타이중에서 치러지게 됐다.
이번 대회에 A조는 타이중 2개 구장을, B조는 타이베이 2개 구장을 썼다. A조 2위 쿠바는 갑작스러운 화재의 덕을 조금이나마 보게 됐고, 한국은 반대로 긴 이동거리를 감수하게 됐다.
타이중에는 비교적 시설이 우수한 인터컨티넨탈 구장과 타이베이로부터 조금 더 떨어진 도류 구장이 있다. 원래 8강 경기는 타이베이에서 3경기, 타이중에서 1경기가 잡혀 있었다. 이중 8강전은 원래 오후 7시 30분부터 멕시코와 캐나다가 갖기로 되어 있었는데, 그 자리에 한국과 쿠바가 들어가게 됐다. 졸지에 멕시코와 캐나다는 경기시간이 오후 1시 30분으로 앞당겨지며 또 다른 피해자가 됐다.
이 모든 것들이 8강 경기 당일에 갑작스럽게 결정된 일이다. 화재로 인한 구장 변경은 예기치못한 사고지만, 이번 대회의 순조롭지 못한 진행은 여러 뒷말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cleanupp@osen.co.kr
[사진] WBSC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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