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행을 타진하고 있는 손아섭(27, 롯데)이 의외로 후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강정호(28, 피츠버그)의 성공이 박병호를 거쳐 손아섭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미 NBC스포츠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손아섭의 포스팅 소식을 알리는 동시에 최근 볼티모어 언론에서 제기된 보도를 인용해 “볼티모어가 손아섭 포스팅에 뛰어들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정호의 성공에 영향을 받아 포스팅 금액이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박병호(29, 넥센)이 강정호 성공의 반사이익을 받은 것처럼 손아섭도 같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NBC스포츠는 “손아섭이 16일 포스팅 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다. 손아섭은 최근 미네소타로부터 1285만 달러에 낙찰 받은 박병호처럼 화려한 KBO 리그 성적을 가지지는 못했다”라면서도 손아섭이 충분한 매력을 지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볼티모어 지역 언론인 ‘볼티모어 선’은 “박병호 영입에는 성공하지 못했으나 볼티모어가 손아섭 포스팅에 참여한다고 해도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라는 추측으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NBC스포츠는 이번 포스팅에서는 500~600만 달러의 범위의 금액이 알맞을 수도 있다면서 강정호의 영향을 하나의 이유로 들었다. 1년 앞서 KBO 리그에서 MLB로 직행한 첫 야수가 된 강정호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런 강정호의 활약이 KBO 리그에 대한 MLB의 시선을 바꿔 놓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은 강정호는 500만2015 달러의 포스팅 금액을 기록했다. 그러나 강정호의 활약으로 KBO 리그의 위상은 완전히 재정립됐다. 최근 열린 박병호의 포스팅 당시 1000만 달러 이상을 적어낸 구단이 적지 않았다는 것은 이를 증명한다. 손아섭 또한 강정호가 활짝 열어놓은 문에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은 무리가 아니다. 금액은 지켜봐야겠지만 애당초 산정했던 금액보다 더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은 힘을 얻는다.
현재 프리미어12 출전차 대표팀에 소집되어 있는 손아섭은 16일 KBO(한국야구위원회)에 포스팅 공시를 요청할 예정이다. 절차상 오는 21일 오전 7시까지 MLB 팀들의 비공개 입찰을 받으며 소속팀 롯데는 이에 대한 수용 여부를 결정해 발표하게 된다. 수용할 경우 손아섭은 한 달간 교섭 기간을 갖는다. 반대로 수용하지 않을 경우 롯데는 대기타석에서 준비하고 있는 황재균(28)의 포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