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에 번쩍, 서에 번쩍! 전인화가 복수를 위해 나섰다.
앞서 전인화는 가발과 휠체어를 이용한 변신을 통해 극중 신득예와 헤더신을 자유롭게 오가며 '내 딸 금사월' 속 1인 2역을 소화, 강만후(손창민 분)를 향한 복수를 예고했던 터.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극본 김순옥, 연출 백호민 이재진) 22회는 24년간 강만후를 향한 복수심을 품었던 신득예(전인화 분)가 그야말로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이날 득예는 오민호(박상원 분)에게 오혜상(박세영 분)이 친딸이 아님을 알렸고, 강만후와 은밀하게 거래중인 오혜상을 강만후의 휴대폰을 이용한 거짓문자로 분열시켰다. 덫에 걸린 혜상은 기자회견까지 자처해 강만후를 난처한 상황에 빠뜨렸다.
혜상의 배신 소식을 듣고 이를 급히 수습하러 달려왔던 강만후는 '비리 혐의'로 검찰에게 붙들리는 속시원한 전개그 그려졌다. 이 역시 득예가 주기황(안내상 분)에게 끈기있게 매달려 도움을 들어줬기 때문이었다. 신득예의 전쟁은 이제 서막이 올랐을 뿐이다.
이같은 득예의 사이다 복수극에 시청자는 통쾌함을 표했다. 지나치게 착한 친딸 금사월(백진희 분)이 매번 악녀 오혜상에게 당하는 것만 보다가, 이런 시원한 권선징악 전개가 반가웠던 것.
방송말미 등장한 차회 예고편을 보니, 아무래도 또 무슨 일이 생기긴 생기는 모양새다. 오혜상이 잡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보금가 예비 며느리이고 약혼식을 올릴 예정이라는 것을 공개한 장면과 소리를 지르는 강만후의 모습이 교차했다.
뒤이어 등장한 오민호가 오혜상이 자신의 친딸이 아니라는 것을 속인 것을 힐책하는 모습, 그리고 "당신딸이 금사월인 걸 내가 모를 줄 알았어"라고 진실을 알아채는 듯한 강만후의 목소리와 잠든 강만후에게 '같이 죽자'고 다가서는 득예의 모습이 궁금증을 한껏 자아냈다. / gato@osen.co.kr
[사진] '내 딸 금사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