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리화가'(감독 이종필)에서 신재효로 분한 류승룡이 '최종병기 활' '광해, 왕이 된 남자' '명량'에 이어 사극 작품 4연타석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011년 747만 관객을 동원한 '최종병기 활'에서 청나라 장수 쥬신타 역을 연기한 류승룡. 그는 모든 대사를 만주어로 소화하는 것은 물론, 무술 훈련과 함께 외적으로는 변발로의 과감한 변신을 시도하며 영화의 디테일을 살렸다.
이어 류승룡은 1,230만 관객을 동원한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이성적 킹메이커 허균 역으로 전작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신중하고 빈틈없는 전략가이자 과감한 결단을 내릴 줄 아는 허균 캐릭터를 매력적인 인물로 완성, 관객들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며 흥행을 이끌었다.
여기에 2014년 1,76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명량'에서 이순신을 제거하기 위해 투입된 왜군 장수 구루지마 역을 연기한 류승룡. 싸늘한 카리스마와 강렬한 연기로 긴장감을 불어넣은 류승룡은 30kg에 육박하는 갑옷을 입고 직접 액션을 소화하는 투혼을 발휘하며 흥행을 견인한 바 있다.
단 3편의 사극 작품으로 3,700만 관객 이상을 동원하며 문관과 무관을 넘나드는 연기 변신을 선보인 류승룡은 '사극을 찢고 나온듯한 남자'인 '사찢남'이라 불리고 있다. '도리화가'를 통해 4번째 사극에 도전, 흥행 패턴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도리화가'는 1867년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었던 시대, 운명을 거슬러 소리의 꿈을 꾸었던 조선 최초의 여류소리꾼 진채선(배수지 분)과 그녀를 키워낸 스승 신재효(류승룡 분)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오는 25일 개봉한다. / besodam@osen.co.kr
[사진] '최종병기 활', '광해, 왕이 된 남자', '도리화가', '명량' 포스터(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