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가 한 출연자의 폭로로 악마의 편집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이번 폭로의 주인공은 신예영이다. 신예영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방송 중 예민한 성격으로 나온 것에 대해 제작진이 악의적으로 구성한 일명 ‘악마의 편집’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런 편집에는 내막이 있다고도 밝혔다.
신예영은 지난달 1일 Mnet ‘슈퍼스타K7’(이하 ‘슈스케7’)에서 슈퍼위크 라이벌 미션에서 천단비와 함께 노래를 불렀지만 탑10의 문턱에서 탈락한 바 있다. 지난 방송에서 신예영은 예민한 성격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눈물을 보이며 짜증을 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런 신예영을 본 천단비가 파트를 양보하면서 신예영이 더욱 이상하게 비췄다. 결국 신예영은 탈락해버렸고 그렇게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가 돼버렸다.
신예영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방송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카메라맨들이 마이크를 숨기고 내가 너를 이해해주겠다는 식으로 다가와 이야기를 유도하여 몰래 찍은 비공식적 촬영의 한 부분과, 건강이 안좋았던 상황에서(한번 실신했었습니다) 호흡이 불편했을 때 촬영을 정중히 거절했는데도 불구하고 십여명의 카메라맨들이 제 다리 사이에 마이크를 넣어가면서 까지 촬영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 당시 제가 한 발언들은 그럴만한 내막들이 분명히 있었다”라면서 방송에서는 그런 내막들은 전혀 설명하지 않은 채 아무런 관련이 없는 촬영의 자극적인 토막들을 앞뒤로 짜깁기하여 그럴듯한 스토리를 만들었다“라고 주장했다.
슈스케의 악마의 편집은 연자간 갈등이나 오디션 결과를 자극적으로 편집하는 '슈퍼스타K' 특유의 편집 기법을 뜻하는 말이다. 이런 악마의 편집을 둘러싸고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논란이 발생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이번 7시즌에서도 예선 심사자로 나선 가인이 악마의 편집에 대해 항의하고 제작진이 사과한 바 있다. 가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분명 합격이라고 했는데 왜 불합격입니다라고 나갔을까"라고 반문한뒤 "미워하지 마세요. 저 진짜 그렇게 얘기 안했어요, 진짜예요"라고 재차 강조하며 '악마의 편집'이라는 태그를 달았다. 이에 대해 ‘슈스케’ 제작진은 편집오류였다면서 가인에게도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즌5에서는 최영태의 태도 논란이 불거졌다. 이번에도 신예영의 폭로와 양상은 같았다. 최영태는 슈퍼위크에서 팀미션 연습에 지각하고 팀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편곡방향을 정한 뒤 '내가 살아야하지 않겠냐'며 홀연히 팀을 버리고 새로운 팀으로 이동한 밉상캐릭터로 그려졌다. 방송이 끝나고 난뒤 최영태는 트위터를 통해 “방송국X들 복수할거다. '컨트롤' 비트 다운 받을거야"라는 글을 게재하며 악마의 편집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슈스케3’에서는 탑 11에 진출한 예리밴드가 ‘슈스케’측의 악마의 편집에 반발해 숙소를 무단이탈한 사태가 있었다. 당시에 예리밴드 리더 한승오씨도 신예영과 비슷한 내용을 주장했다. 한승오씨는 인터넷 팬카페와 트위터를 통해 “나는 40세의 늙은 나이로 다른 경연자들을 윽박지르며 누구와도 협력하지 않고 자신의 욕심만 차리는 인간 말종이 돼 있었고 우리 밴드는 울랄라 세션에 붙어 기생하는 거지같은 팀이 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한승오 씨의 주장에 ‘슈퍼스타K 3’ 측은 편집을 거치지 않은 원본 동영상 공개했다. ‘슈퍼스타K 3’ 제작진 측은 “예리밴드가 제기한 편집상 왜곡은 전혀 없었으며 방송 편집에 쓰인 영상 원본을 언론을 대상으로 공개하겠다”며 강하게 대응한 바 있다.
계속 반복되는 악마의 편집 논란은 양상이 비슷하다. 방송에 심사위원을 비롯해 일반인 참가자가 성격이 이상하거나 이기적인 모습으로 나간 뒤에 SNS를 통해 억울한 심경을 표현해 논란이 되는 패턴이다. 계속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 ‘슈스케’의 악마의 편집은 멈출 줄을 몰랐다.
이번 신예영의 주장에는 방송에 이상하게 나갈 것이라고 제작진이 경고했고 SNS를 통해 불만을 표현 하지말라고 했다고 하는 부분도 있다. 사람을 키우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7시즌째 운영해 온 방송국에서 일반인 참가자들에게는 인생이 걸린 것을 알면서도 문제가 있는 부분을 방송에 내는 것은 문제가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런 ‘슈스케’측의 태도가 개선돼지 않는 다는 점이다. 앞서 거론된 예리밴드, 최영태, 가인 이외에도 얼마나 많은 악마의 편집 희생자들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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