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진영이 ‘복면가왕’ 출연 소감을 밝혔다.
현진영은 16일 소속사 싸이더스를 통해 “그간 무(無)지션인 줄 알았던 제가 ‘복면가왕’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한번 관객들 앞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벅찬 마음이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훌륭한 뮤지션들과 함께 좋은 관객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니 이제야 말로 제가 뮤지션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방송이 나간 뒤 벅차고 설렌 기분에 밤잠도 설쳤어요.(웃음) 앞으로 좋은 기회를 통해 더 나아진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렇게나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현진영은 지난 1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했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 119라는 이름으로 여전사 캣츠걸과 대결을 벌였고, 아쉽게 패해 얼굴을 공개했다.
얼굴이 공개되고 환하게 웃는 현진영의 모습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명곡 중에 명곡인 ‘흐린 기억 속의 그대’ 무대를 펼치며 종횡무진 하는 그의 춤사위는 어딘지 모르게 울컥하는 감동을 안겼다.
2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가뿐한 춤동작. 격하게 몸을 흔들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가창력은 ‘비운의 천재’이자 ‘시대를 앞서간 가수’라고 불리는 현진영의 진가를 확인하는 순간이 됐다. 분명히 신나는 무대인데, 그의 노래를 들으며 울고 웃었던 추억의 힘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유영석이 오랜 만에 만나서 반갑고, 여전히 좋은 가수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눈물을 보인 것은 많은 시청자들을 공감하게 했다. / jmpyo@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