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영애, 태국서 중소기업 얼굴로 한류 재점화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11.16 14: 40

배우 이영애가 태국에서 한류 열풍의 재점화 주자로 활약 중이다. 한국 중소기업 제품의 모델로 한류라는 문화 상품과 함께 메이드 인 코리아의 우수성을 동시에 전파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달 초 태국의 수도 방콕의 중심가에 위치한 씨암파라곤 백화점 5층 가전매장. BTS 씨암 역과 연결된 태국 최대 백화점이자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이곳에서 제일 목 좋은 곳에 진열된 제품은 다름 아닌 한국산이었다.

국내에서도 고가에 속하는 이 제품은 태국에서도 20만원이 넘는 가격이 매겨져 있었지만 하루 수십 개씩 꾸준히 팔려나가고 있었다. 들고 가기 쉽게 아예 박스째 진열돼 있었으며 택스 프리 7%가 강조돼 있었다. 이 제품에 관심을 보이는 현지인도 있지만 주 타깃은 바로 대륙에서 온 ‘왕 서방’이었기 때문이다.
현지 매장 직원은 “가전제품은 한때 일본산이 선호됐지만 요즘은 한국 제품의 품질이 최고 수준”이라며 “메이드 인 코리아만 붙어있으면 조금 비싸더라도 손님들이 찾는다”고 말했다. 특히 ‘대장금’으로 아시아는 물론 중동 지역까지 스타가 된 이영애의 인기 덕분에 관련 제품 매출이 상승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보름간 태국에서 접한 한류의 인기는 확실히 예전 같지 않았다. 한국 가수들의 공연 소식도 뜸해졌고 광고 역시 감소세였다. 불경기 탓인지 한국 아이돌의 부진 때문인지 전성기 때보단 시들해진 느낌이지만 거리 곳곳에서 간혹 익숙한 얼굴을 마주할 수 있었다.
대형마트 빅씨의 스낵코너엔 슈퍼주니어가 모델로 활동하는 과자가 있었고, 그중 규현의 얼굴만 단독으로 프린트된 김 스낵이 눈에 띄었다. SBS ‘런닝맨’의 인기가 가장 뜨거운지 어지간한 호텔에선 태국어로 더빙된 ‘런닝맨’이 연일 방송되고 있었다. 수완나품 공항 내 대형 광고판에는 라네즈 장수 모델 송혜교가 미소 짓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중국에 본사를 둔 광고대행사 레디차이나 배경렬 대표는 15일 “중국의 외진 시골 마을에 가도 다 알만큼 유명한 한류 스타는 이영애가 유일하다”며 “단아하고 우아한 매력이 중화권을 흔들었고 그가 찍는 새 드라마 신사임당에 차이나 머니가 유입된 것도 그의 인기와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bskim012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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