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 참가자인 신예영의 논란을 두고 엠넷 측이 법적대응 카드까지 언급했다. 이제는 신예영, 제작진 그리고 거론됐던 교수까지 등판하며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게 될까.
'슈스케' 측은 16일, 신예영의 논란에 대해 "교수가 언급했던 이야기들을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닙니다. 신예영 씨와 함께 진위여부를 파악해 대응책을 논의하고자 합니다. 필요하다면 법적 대응도 고려 중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신예영이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언급한 계약 종용에 대한 이야기. 신예영은 자신의 SNS에 "섭외제의를 결정하게 되고 공교롭게도 엠넷의 높으신 분들과 관련된 신생 기획사 계약 제의를 그 기획사의 프로듀서를 하실 예정인 저희학교 겸임교수님으로부터 받았다"며 "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하자, 순위에 지장이 있을 것이며 방송에서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대답을 (교수에게) 받은 채로 슈퍼위크에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결국 신예영이 몸담고 있는 학교의 겸임교수에서 비롯된 셈이다.
때문에 '슈스케' 측은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슈스케' 측은 "신예영과 대화를 나누며 오해를 풀고 있는 중"이라면서 교수가 언급한 계약 관련 순위 불이익은 사실이 아니라고 못을 박았다. 뿐만 아니라 필요할 경우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겠다는 입장.
신예영의 주장으로 신예영, 그리고 제작진의 대립각으로 전개되던 논란은 이제 신예영-제작진, 그리고 언급됐던 교수 간의 대립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교수의 언급이 '슈스케' 측의 주장에 따라 사실이 아니라면 이는 신예영을 거짓말로 속인 셈이 된다.
이번 논란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슈스케' 측이 법적 대응이라는 강경한 카드를 언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거짓말이 신예영 뿐만 아니라 '슈스케' 전체에 피해를 줬기 때문이다.
신예영의 주장으로 시작된 '계약 종용' 논란이 '슈스케' 제작진과 교수의 대립으로, 그리고 그 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신예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슈퍼스타K' 측이 악마의 편집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SNS에 올린 글에서 "방송에서 비쳐진 저의 모습은 거의 만들어진 콘셉트"라며 "방송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카메라맨들이 마이크를 숨기고 내가 너를 이해해주겠다는 식으로 다가와 이야기를 유도하여 몰래 찍은 비공식적 촬영의 한 부분과, 건강이 안좋았던 상황에서(한번 실신했었습니다) 호흡이 불편했을 때 촬영을 정중히 거절했는데도 불구하고 십여명의 카메라맨들이 제 다리 사이에 마이크를 넣어가면서 까지 촬영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 당시 제가 한 발언들은 그럴만한 내막들이 분명히 있었다”라면서 방송에서는 그런 내막들은 전혀 설명하지 않은 채 아무런 관련이 없는 촬영의 자극적인 토막들을 앞뒤로 짜깁기하여 그럴듯한 스토리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글은 신예영이 '슈퍼스타K' 방송 도중 천단비와의 라이벌 미션에서 극도로 예민하게 보이는 행동을 한 뒤 일었던 논란에 대한 해명으로 보인다. / trio88@osen.co.kr
[사진] '슈스케'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