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과 정려원이 몹시 달달하다. 꿀통에 빠진 듯한 달콤함.
지난 1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풍선껌'(극본 이미나, 연출 김병수) 7회는 커플 흉내를 내며 '그래 만나는 걸로 치자'에서 '너 좋아해'라고 수줍게 말할 수 있는 진짜 커플이 된 박리환(이동욱 분)과 김행아(정려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주변 사람들에게 연애 사실을 공개한 두 사람은 여느 커플들과 같다. 하지만 여전히 키스도 거부하던 행아에게 삐친 리환. 그런 리환에게 행아는 "시간을 좀 달라"고 사정했다. '몇분'을 기대했던 리환은 '몇개월'이라는 행아의 말에 "가버릴까 걱정이다"고 투덜댄다.
이때 돌아온 행아의 수줍은 목소리는 "나 이제 안 간다, 아니 못 간다. 나도 너 좋아"였다. 그리고는 부끄러움에 얼굴을 숨기자, 리환의 입이 귀까지 걸릴 수 밖에.
딱 7회 만에 이렇게까지 달콤해진 커플에 시청자들도 입이 귀에 걸렸을 터. 아마도 행아가 "나도 너 좋아"라고 고백하는 장면에서는 필시 (우리집 포함) 이집 저집 TV앞에서 웃음이 터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알다시피 끝날 데까지 끝난 건 아니다. 장애물은 여전하다. 리환에게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순수한 재벌녀 이슬(박희본), 여전히 행아를 잊지 못하고 다시 시작하고 싶어하는 강석준(이종혁)이 그들이다.
여기에 알츠하이머에 걸려 병이 심각해지고 있는 리환의 모친 박선영(배종옥)도 문제다. 선영이 여전히 행아와의 교제를 반대하고 있고, 선영의 병을 행아만이 알고 있다는 점이 우려요소다. 너무도 좋아하는 선영이 간절하게 부탁한다면 행아가 쉽게 거절하지 못할거라는 걸 모두가 알고 있다.
힘든 일상도, 월요병도 모두 밀어버릴 만큼 달콤함 가득한 리환과 행아 커플이, 장애물을 모두 넘어 축복받는 커플로 탄생하길 기대해본다. 다행히 차회 예고편에서 두 주인공이 베란다에서 깜짝 '풍선껌' 키스를 하는 모습도 등장했다. / gato@osen.co.kr
[사진] '풍선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