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신인' 보이그룹 아이콘이 다시 한 번 대박을 터트렸다. 신인으로서 단번에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는 것도 이례적인데, 벌써 3연속이다. 누구보다 탄탄하게 연습하고 실력을 쌓아온 아이콘이기에 가능했던 기록이다.
아이콘은 지난 16일 더블 싱글 '웰컴백(WELCOME BACK)'를 발표했다. 타이틀곡 '지못미(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는 발표 직후 음원차트 1위를 기록했고, B.I&바비의 유닛곡 '이리오너라'는 '지못미'에 이어 2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다시 한 번 기록을 세운 아이콘을 만나 이번 음반 작업 과정에 대해, 그리고 데뷔를 두고 라이벌이 됐던 그룹 위너에 대해 들어봤다.
# "양현석 사장님 특별 지시, 부담보다는 원동력"
아이콘은 케이블채널 엠넷 데뷔 서바이벌 '윈: 후 이즈 넥스트'와 '믹스앤매치'를 거쳐서 최종적으로 데뷔하게 됐다. 지난 9월 웜업 싱글 '취향저격'을 발표한 후, 지난달 데뷔곡 '리듬타'로 입지를 다졌다. 16일 발표한 신곡까지 3연타석 홈런을 날린 이들이다.
특히 이번 싱글 발표에 앞서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취향저격'을 넘는 대박곡을 만들라"라는 특별 지시를 내리면서, 공표했던 일정을 연기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좋은 음악을 들려주기 위한 조치였고, 성공적이었다.
아이콘은 양현석 대표의 특별 지시에 대해 "부담감도 있지만 더 좋은 음악과 무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부담감을 안고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부담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긴 한데, 우리에게 관심을 주시고 아껴주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최대한 부응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곡을 쓰는데 집중하고, 연습을 하는데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지금의 아이콘을 만든 것은 양현석 대표의 깐깐한 안목과 함께 두 번의 서바이벌이었다. 이에 대해서 "굉장히 좋은 경험이고, 그런 날들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 당시에는 많이 힘들었고 심적으로 몸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다행이다라고 생각한다. 그랬던 나날들이 뭔가 더 열심히 하고 지금까지의 우리가 있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 (양현석 사장님이)밉지 않았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 "테디와 첫 작업, 우리 최대치 끌어내줘"
이번 음반이 또 하나 특별한 것은 YG 간판 프로듀서인 테디가 처음으로 아이콘과 작업했기 때문이다. 테디와 쿠시, 초이스37 등이 참여해서 더욱 풍성하고 완성도 높은 곡을 탄생시켰다.
아이콘은 테디와 처음 작업한 곡 '지못미'로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 "테디 형이랑 처음 작업을 했는데 많은 분들도 도와주시고, 아직 신인인 우리에게 많은 관심을 주신 것에 항상 감사드린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을수록 우리는 좀 더 초심을 잃지 않고, 많이 사랑받은 것을 최대한 간직하면서 나중에도 초심대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취향저격'부터 '리듬타', 그리고 '지못미'까지 3연속으로 1위를 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만의 스타일이 있지 않았나. 젊은 느낌이 있지 않았나. 우리가 우여곡절이 많아서. '윈'이나 '믹스앤매치'가 많아서 우여곡절이 많았고, 얼굴도 많이 알릴 점이 장점이 된 것 같다. 그렇게 많은 일들이 있으면서 우리끼리 곡을 작업한 노력의 결과라고 믿고 싶다"라고 밝혔다.
테디와의 작업에 대해서는 고마운 마음을 거듭 표현했다. 비아이는 "테디 형께서 정말 많은 도움을 줬다. 테디 형이랑 쿠시 형이랑 처음으로 같이 작업했는데 많은 도움을 주셨다. 우리의 최대치를 끌어낼 수 있게끔 많이 도와주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바비는 "개인적으로 '지못미'가 좋았던 게 보컬들의 음색이 많이 살아서 좋았던 것 같다. 더 성숙해진 느낌이 있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노래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 "위너, 라이벌 아닌 형제"
아이콘과 뗄 수 없는 그룹이 바로 위너다. '윈: 후 이즈 넥스트'를 통해서 위너와 데뷔를 두고 경쟁했고,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으로 여전히 우정을 다지고 있다. 특히 이들은 '라이벌'이라는 말에 '형제'라고 강조했다.
아이콘 멤버들은 위너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라이벌이라기보다는 형제 같다. 만나면 장난도 치고 그런다. 요즘은 바빠서 잘 못 만났다"라고 말했다.
특히 바비는 케이블채널 엠넷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에 출연했던 송민호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응원 열심히 했다"라면서, "우승자 입장이건, 시청자 입장이건 민호 형을 좋아하는 동생으로서 처음부터 끝까지 열심히 응원했던 것 같다. 곡들에 대한 의견도 많이 나눴다. 많이 응원했다. '우승은 당연히 송민호'라는 말은 그만큼 민호 형을 견제하고 있다는 게 보여지는 거니까 기분이 좋고, 진짜 우승은 민호 형이 할 줄 알았다. 당연한 말씀을 하시는구나 그랬다"라고 털어놨다.
아이콘의 신곡 '지못미(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는 발표 직후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석권했으며, B.I&바비의 유닛곡 '이리오너라'도 '지못미'를 이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못미'는 연인을 지켜주지 못하고 이별하는 아픔을 표현한 R&B 슬로우곡이며, '이리오너라'는 강렬한 랩 곡이다. '지못미'와 '이리오너라' 두 곡 모두 YG 간판 프로듀서 테디와 아이콘의 첫 만남으로 주목받았으며, 비아이와 바비도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했다.
앞서 아이콘은 지난 9월 발표한 웜엄 싱글 '취향저격'으로 음원차트 올킬을 기록했고, 지난달 발표한 데뷔 하프음반 타이틀곡 '리듬타' 역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싱글까지 차트 1위에 오르면서 3연타 히트를 달성하게 됐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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