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 혜리·고경표·안재홍·류혜영, 최강 호흡 이유는 '대학 동문'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11.17 07: 57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이하 '응팔')에서 건국대 예술디자인대학 영화과 선후배 4명이 매력 넘치는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차지하고 있다.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을 배경으로 가족의 사랑과 이웃에 대한 정을 그린 ‘응팔’에는 건국대 영화과 출신 배우 안재홍(건국대 영화학과 05학번), 고경표(영화학과 09학번), 류혜영(영화학과 10학번)과 이혜리(영화학과 13학번) 등 4명이 출연하고 있다.
이들 건국대 영화과 선후배 배우들은 ‘성균이네’에서 전화번호부를 끼고 사는 큰 아들 김정봉(안재홍 분)역, ‘선영이네’ 첫째 아들로 다정다감한 젠틀맨인 선우(고경표 분)역,  ‘동일이네’에서 공부를 잘해 서울대 다니는 언니 성보라(류혜영 분)역과 설움만 쌓아가는 둘째 딸이자 주인공인 성덕선(이혜리 분)역 등 각각 개성 있는 캐릭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향수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가장 선배인 안재홍은 복권, 우표 등 무엇인가를 모으는 수집광 취미를 가진 몰입형 캐럭터를 연기하고 있으며, ‘올림픽 복권’ 1등 당첨으로 ‘성균이네’를 벼락부자로 만든 주인공이기도 하다. 안재홍은 건국대 영화과 교수이기도 한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해 지난해 ‘족구왕’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으며, 최근 ‘제2회 들꽃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주가를 높이고 있다.
고경표는 쌍문고 전교학생회장이자 골목에 사는 모든 엄마들이 바라는 최고의 아들상을 모든 것을 갖췄다. 인사도 잘하고 살갑게 말도 잘 건네며 사춘기를 겪는 또래 남학생들과 달리 잔정도 많고 동생도 잘 챙긴다. 큰 키에 잘생긴 외모, 착한 성격, 더불어 공부까지 잘해 극중 덕선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고경표는 영화 ‘명량’ ‘차이나타운’을 비롯해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 시트콤 ‘스탠바이’ ‘감자별 2013QR3’, 예능 ‘SNL코리아’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류혜영은 가난하지만 정이 넘쳐흐르는 ‘동일이네’의 큰 딸이자 덕선의 언니로 까다롭고 다혈질 캐릭터의 연기를 펼치고 있다. 류혜영은 영화계에서 검증받은 연기파 배우로, 2007년 고교 1학년 재학 당시 단편 ‘여고생이다’로 데뷔해 2012년 단편 ‘졸업여행’에서 주연을 맡아 상록수 다문화 국제단편영화제 여자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드라마 ‘스파이’에 출연했다.
‘응팔’의 주인공 혜리는 설움만 쌓여가는 ‘동일이네’ 둘째 딸이자, 말괄량이 여고생 덕선역으로 신인답지 않은 천연덕스러운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촌스러운 듯한 80년대 여고생 헤어스타일에 당시 유행하던 청 멜빵바지를 입은 혜리는 때로 좌충우돌 사고뭉치 같고 때로는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그때 그 시절 아련한 향수에 젖게 한다. 아이돌그룹 걸스데이의 멤버인 혜리는 드라마 ‘맛있는 인생’으로 연기자로서 첫 발을 내딛은 뒤 최근 종영한 ‘하이드 지킬, 나’ ‘선암여고 탐정단’ 등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8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가족드라마 ‘응팔’은 지난 6일 방송된 1화 ‘손에 손잡고’ 편이 평균시청률 6.7%로 시작해 회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4회는 시청률 평균 8.7%(유료플랫폼 기준), 최고 10%를 기록하는 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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