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지섭이 완벽이라는 말로는 부족한 완벽남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군살을 찾아볼 수 없는 아찔한 몸매와 조각 같은 얼굴, 여기에 약하고 위험한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까지, 신민아와 첫 만남부터 뿜어내는 불꽃 케미를 보여준 소지섭은 등장만으로 시선을 고정하게 했다.
소지섭은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 첫회에서 그룹 가홍의 미국지사장이자 베일에 가려진 시크릿 할리우드 스타 트레이너 김영호 역으로 등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외국 유명 배우와 스캔들이 터지자 한국으로 비밀 입국했는데, 비행기에서 만난 주은(신민아 분)이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그를 구해주는 모습으로 이들의 심상치 않은 첫 만남에 기대를 높였다.
# 까칠하다고? 이번엔 좀 달라
강주은(신민아 분)은 미국 출장 후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위기에 처했다. 속이 좋지 않았던 주은이 정신을 잃은 것. 이때 나타난 김영호(소지섭 분)는 주은을 기꺼이 구해줬다. 특히 그는 주은이 살을 빼기 위해 약을 먹었다는 사실을 황당하게 생각하면서도 운동하라고 충고하고, 병원에서 몰래 나온 주은이 걱정돼 그를 데려다주고, 스토커에게 쫓기는 주은을 또다시 구해주는 모습으로 시청자를 설러게 했다.
소지섭은 전작 ‘주군의 태양’의 까칠한 주중원과의 이번 작품 김영호의 캐릭터 비교에 대해 “까칠한 면 말고는 닮은 점이 없다”며 “아픈 사람들과 위험한 사람들에 약한 캐릭터다. 까칠하지만 마음이 따뜻한 역할이다. 많이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 역시 소간지, 오 마이 다비드
소지섭은 베일에 가려진 시크릿 할리우드 스타 트레이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비트가 강한 음악에 맞춰 운동에 열중하는 소지섭의 모습이 한 편의 광고처럼 그려졌다. 소지섭이 날렵한 몸동작으로 운동하는 모습이 감탄을 자아낸 것. 또 운동 후 상반신을 노출한 목욕 장면에서는 명품 몸매를 과시해 시선을 집중하게 했다.
소지섭은 “드라마 때문에 7kg 감량했다. 탄수화물을 끊었다. 쌀을 먹은 지 오래됐다. 술도 안 먹는다”고 몸매 관리 비결을 밝혔다.
# 옆에 서 있기만 해도, 케미 요정
소지섭은 비행기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진 주은을 구해주며 그가 복대 안에 꼭꼭 숨긴 살을 두 눈으로 목격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굴욕을 겪은 주은은 까칠한 말투로 그에게 응대했고 소지섭도 그를 두 번이나 구해주며 "나만 보면 살려달라네 이 여자는, 고마워도 안 할 거면서"라는 무뚝뚝한 말로 화답했다. 하지만 이들은 굴욕적인 상황에서 오가는 까칠한 말과는 다른 설렘 가득한 장면을 완성해 이들이 앞으로 그려나갈 사랑에 기대감을 높였다.
소지섭은 “신민아 얼굴을 보면 그냥 귀엽다. 까칠한 성격의 영호와 신민아가 만나는 장면을 사람들이 귀엽게 봐주실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오 마이 비너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헬스트레이너인 남자와 ‘얼짱’에서 ‘몸꽝’이 돼버린 여자 변호사, 극과 극인 두 남녀가 만나 다이어트에 도전하면서 외면뿐만 아니라 내면까지 치유하는 내용을 담는다./jykwon@osen.co.kr
[사진]'오 마이 비너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