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호'(감독 박훈정)가 호기심을 자극하는 캐릭터 영상을 공개했다.
17일 공개된 '대호' 캐릭터 영상 속에서는 최민식, 정만식, 김상호, 오스기 렌, 정석원까지 배우들이 직접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이전까지 한 번도 표현되지 않았던, 조선 호랑이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는 최민식은 포수로 평생을 살아왔지만 더 이상 총을 들지 않게 된 '천만덕'으로 분했다.
최민식은 "기존에 연기했던 캐릭터에 비해 더 복합적으로 생각했다"고 전해 더 깊고 입체적인 천만덕 캐릭터를 기대하게 했다. 또한 한겨울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 직접 깊은 계곡을 건너는 촬영을 하면서도 "시원해요, 시원해"라고 쿨하게 대답하는 모습에서 더 좋은 장면을 위해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는 프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도포수 구경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정만식은 체중감량 등의 노력으로 더 날카로운 인상을 갖게 됐다고. 또한 대호를 잡고자 하는 목표가 뚜렷한 구경의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안정적인 호흡으로 최대한 건조하게 연기 하고자 노력했음을 밝혀 작품 속 정만식의 날카로운 모습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이어 정이 넘치는 포수대 칠구 역을 맡은 김상호는 "시나리오를 보고 나서 심장이 이상형을 만난 남자애처럼 콩콩콩 뛰기 시작했다"며 '대호'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집에 있는 가족들을 위해, 삶에 더 치중을 두는 생활 사냥꾼 칠구로 완벽 변신한 김상호는 정감 가는 캐릭터로 관객들의 마음을 자극할 것이다.
일본군 고관 마에조노로 분한 오스기 렌은 부하들에게 명령만 하는 것이 아닌 연장자의 여유를 연기해달라는 박훈정 감독의 요구에 마에조노 캐릭터의 마음의 깊이를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오스기 렌의 대호를 향한 갈망의 눈빛과 품위 있는 존재감은 그가 만들어낼 마에조노 캐릭터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인다.
여기에 조선인 출신 일본군 포수대장 류 역을 맡은 정석원은 출세욕이나 명예욕이 강하고 조선인 출신임을 거부하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과 함께 하다 보니 미친 듯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전한 정석원은 작품에 들어가기 전은 물론, 현장에서도 수없이 일본어 대사를 되뇌이며 피나는 연습을 이어갔다.
각자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최민식, 정만식, 김상호, 오스기 렌, 정석원의 모습을 담아낸 '대호'의 캐릭터 영상은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편 '대호'는 일제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 분)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작품.
'신세계'의 박훈정 각본, 감독. 대체불능의 배우 최민식 주연에 정만식, 김상호, 오스기 렌, 정석원, 라미란, 김홍파, 우정국, 박인수 등 쟁쟁한 연기파들로 구성된 조연 군단. 전국의 깊은 산을 돌며 담아낸 조선의 산야 그리고 스크린으로 되살아난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를 만나는 강렬한 체험까지. 전설로 기억될 위대한 감동 '대호'는 오는 12월 16일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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