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이 시즌2로 돌아온다. 아직 정확한 방송 날짜가 잡힌 것은 아니지만 곧 첫 녹화를 진행할 예정인 것. MC는 이전 시즌과 마찬가지로 강호동과 이특이 유력한 상황이다.
2007년 1월 13일 첫 방송을 시작한 ‘스타킹’은 지난 8월 22일 시즌1을 마무리 지을 때까지 토요일 저녁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 착한 예능으로 평가를 받았다. 모든 것이 빠르게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급변의 시대에서 ‘스타킹’이 시청자들을 만나온 시간은 햇수로만 무려 9년이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스타킹’은 주변 이웃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우여곡절 끝에 하나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거나,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하는 이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왔다.
‘스타킹’은 그저 단순히 웃음만 전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아니다. 기본 바탕에 깔린 인간에 대한 애정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긍정적인 정서는 이 프로그램이 왜 오랜 시간 사랑 받을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인지를 알 수 있게 한다.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장치로 여겨지는 자극적인 악마의 편집은 ‘스타킹’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제작진은 참가자의 사연을 진솔하게 풀어내는데 온 힘을 기울였고 이는 곧 믿음으로 돌아왔다.
활동을 중단했던 1년 여의 시간을 제외하고 늘 ‘스타킹’을 지켜왔던 MC 강호동의 역량 역시 대단했다. 강호동은 출연자의 연령이나 성별, 장기에 맞게 자신을 낮추기도 하고 특유의 리액션으로 현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곤 했다. 또 출연자를 더욱 돋보이게 하려 스스로 망가짐을 불사하며 굴욕을 자처했으며, 감동적 사연을 듣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강호동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과 출연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친숙함을 선사, ‘스타킹’이 누구에게나 편안한 예능 프로그램이 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또 뒤이어 MC로 합류한 이특과는 찰떡 호흡을 과시해 믿고 보는 MC라인을 형성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다시 돌아올 강호동과 이특의 ‘스타킹2’가 벌써부터 기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9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이들에게 기적이자 기회, 혹은 꿈을 선사하며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 그 이상의 의미를 지녔던 ‘스타킹’의 두 번째 시즌은 또 얼마나 재미있고 감동적일까. 더욱 업그레이드 된 ‘스타킹2’의 귀환이 참으로 반갑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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