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안방 숨죽이게 한 명장면 셋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11.17 13: 22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이 명품 스릴러라는 호평 속에 방송되고 있다. 촘촘하게 엮인 복선과 탄탄한 전개로 흡인력 높은 전개를 보이는 중이다.
◆ 문근영, “너 따위한테 그 죽음을 판단할 권리는 없어”
자신이 발견한 시체가 언니 김혜진(장희진)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도 감정을 절제시켰던 한소윤(문근영). 하지만 지난 8회분, 한 학생이 언니의 죽음을 모욕하자 “아무리 하찮고 나쁜 사람이라도, 죽어도 싼 사람은 없어. 감히 너 따위한테 그 죽음을 판단할 권리는 없는 거야”라며 애써 눌러 온 분노를 폭발시켰다. 시청자들은 “사이다를 100병정도 마신 것 같다”며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또한 혜진을 향한 소윤의 진심은 물론, 더 나아가 어른들이 하는 말을 여과 없이 표현한 아이들을 통해 마을 사람들의 진짜 얼굴을 엿볼 수 있었다는 심층적인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 육성재, “다 썩어빠진 시체는 우리 국민도 아닙니까?”
지난 9회분에서 박우재(육성재)는 혜진이 사망하기 전, 보름 동안의 통화 기록이 복구되자 발신자를 찾아내면 범인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에 부풀었다. 그러나 동북부 연쇄살인 때문에 혜진의 사건은 외면 받았고, 답답함과 억울함을 느낀 우재는 최형사(조한철)를 찾아가 “다 썩어빠진 시체는 우리 국민 아닙니까? 무슨 경찰이 차별할 게 없어 사람 목숨 갖고 차별합니까!”라며 울분을 토해냈다. 할 말 다하며 통신 수사 영장 발부를 요청한 우재. 책임감 있는 경찰로 성장 중인 그의 진심과 의미 있는 메시지가 전해진 순간이었다.
◆ 장소연, “앞으로 어디까지 밝혀질까요, 엄마?”
지난 8회분에서 ‘엄마’라는 단 두 글자로 역대급 소름을 유발한 강주희(장소연). 평소 수수했던 그녀가 짙은 화장과 화려한 옷을 입은 채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른 사람이 되어 있는 것도 당황스러웠지만, 소윤이 그토록 찾던 뱅이아지매(정애리)가 주희의 엄마였기 때문. 그리고 이를 본 시청자들은 뱅이아지매가 혜진의 친모라고 추측, 윤지숙(신은경)과 주희, 혜진의 ‘자매설’을 제기했다. 그야말로 아치아라에 출생의 비밀과 관련된 비밀이 본격적으로 풀리게 된 첫 장면이었던 것이다.
첫 방송이 시작된 이후로 매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뇌리에 깊숙이 박히는 명장면을 쏟아내고 있는 미스터리 트랩 스릴러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앞으로 남은 5회에서는 어떤 트랩으로 시청자들의 오감을 사로잡을까. 내일(18일) 오후 10시 SBS 제12회 방송. / jmpyo@osen.co.kr
[사진] '마을'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