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잡음 많은 대종상, 공정성만이 살 길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11.17 15: 03

제52회 대종상 시상식을 둘러싸고 크고 작은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대리수상 폐지 논란에 이어 이번엔 투표 오류까지 벌어지는 등 대종상에 대한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대종상이 이 모든 논란을 헤쳐나가고 대중에게 사과할 길은 공정성 밖에는 없어보인다.
오는 20일 시상식을 앞두고 있는 제52회 대종상 시상식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밝힌 대리수상 폐지부터 수상 배우 번복, 그리고 투표 오류까지 한시도 조용할 날이 없다.
앞서 대종상 측은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은 배우에게는 상을 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대종상 측은 "국민이 함께 하는 영화제인데 대리 수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참석하지 않으면 상을 주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주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곧바로 '출석상 논란'으로 불거졌다.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받아야 할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이 트로피를 받는다면 어느 누가 대종상의 공정성을 믿겠냐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대종상 측은 전에 없는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들어야 했다.
출석상 논란 뿐만 아니라 대종상은 인기투표 유료 전환, 그리고 중국 배우 수상과 관련해 3일에 걸쳐 매일같이 "확정이다", "확정이 아니다", 다시 "확정이다" 등 세 차례 입장을 번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게다가 17일에는 신인여우상 부문 후보에 오른 박소담의 이름이 주보비로 잘못 표기되는 오류 등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잡음이 계속될 수록 대종상을 향한 대중의 시선은 차가워지는 법. 네티즌 사이에선 '대충상'이라는 농담 아닌 농담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니 대종상에 대한 대중의 불신은 점점 깊어져가고 있다.
이런 상황을 맞은 대종상은 오직 모든 이들이 납득할 만한 수상 결과, 즉 공정성으로 뿔난 대중에게 사과하는 길 밖엔 없다. 이미 대리수상 폐지로 스스로 공정성을 놓은 대종상이지만 여론이 뜨거운 만큼 이를 백지화, 공정한 수상 결과를 보여줘야 할 때다.
아직 대종상 측이 대리 수상 폐지 백지화에 대한 이렇다할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아 시상식 당일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를 일이지만 대중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일 단 하루의 기회,, 시상식 당일 대종상은 공정성으로 대중의 만나야 할 것이다.
한편 제52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은 오는 20일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다. / trio8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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