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대장금' 이병훈 PD, '옥중화'로 사극 신드롬 부활시킬까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11.17 15: 28

‘허준’, ‘대장금’, ‘서동요’, ‘이산’ 등 손만 댔다하면 대박을 터뜨리는 사극계 마이다스의 손 이병훈 PD가 또다시 사극에 도전한다. 또한 대세 배우 고수와 진세연이 주인공 물망에 올라있는 상태로, 이병훈 PD가 다시 한 번 사극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병훈 PD가 새로이 연출을 맡은 ‘옥중화’(가제)는 MBC가 ‘내 딸 금사월’ 후속으로 내년 3월에 방송할 예정인 새 주말 드라마. MBC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띠고 있는 주말 오후 10시대 편성이 확정됐다.
'옥중화'는 '대장금'과 '동이'를 잇는 또 하나의 여인 성공사로, 감옥에서 태어난 주인공 '옥녀'가 조선의 변호사제도인 외지부를 배경삼아 억울한 백성을 위해 훌륭한 일을 하고 자신의 신분을 찾는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또한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역사 사건과 등장인물은 실존 인물로 하되 주인공은 가상으로 해서 극적 요소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조선 시대 변호사의 이야기를 담는 만큼 회차별로 드라마 속의 사건을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옥중화’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데에는 이 PD가 연출을 맡았다는 점이 큰 역할을 했다. 이 PD는 지난 1981년 방영된 드라마 ‘암행어사’를 시작으로, 꾸준히 사극에 매진해왔다. 특히 ‘대장금’은 배우 이영애와 수랏간, 최초 어의녀라는 신선한 소재를 다룬 작품으로 가히 신드롬이라 부를 만한 인기를 끌며 이 PD의 이름을 더욱 널리 알렸다.
또한 이번에는 1999년, 2001년의 MBC 드라마 '허준'과 '상도'에서 이미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 바 있는 이 PD와 최완규 작가가 15년 만에 재회한 것으로 알려지며 더욱 화제를 모았다. 그간 최완규 작가는 최근 ‘아이리스’, ‘빛과 그림자’, ‘트라이앵글’ 등의 굵직한 작품들을 집필하며 녹슬지 않은 필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처럼 사극에 관한 한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이병훈 PD와 믿고 보는 최완규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 그리고 주연 배우 물망에 올라있는 화려한 라인업까지 모든 것이 ‘옥중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는 SBS 50부작 ‘육룡이 나르샤’, KBS 2TV ‘객주’가 방영되며 화려한 현대극 속에서 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사극 장인’ 이 PD가 한 땀 한 땀 빚어낼 ‘옥중화’가 그 바통을 이어 받아, 막장으로 물들었던 드라마 계에 다시 한 번 사극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MBC 제공(위)·OSEN DB(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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