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셀프 인테리어’의 유행에 발맞춰 새로운 예능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과거 패션 관련 예능이 한동안 붐을 일으켰던 것에 이어 ‘먹방’, ‘쿡방’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주(住)’에 초점을 맞춘 ‘셀프 인테리어’ 방송을 준비한 것.
JTBC 성치경 CP가 ‘셀프 인테리어’ 예능을 기획했다. 프로그램 제목은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이하 헌집새집). ‘헌집새집’의 콘셉트를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인테리어판 ‘냉장고를 부탁해’다.
스튜디오에 재현한 의뢰인의 주거 공간을 출연진의 아이디어로 꾸며 경쟁하는 프로그램으로, 디자이너와 연예인 패널이 2인 1조로 팀을 이뤄 매주 두 팀이 대결을 펼친다. ‘냉장고를 부탁해’가 15분 내에 요리대결을 펼치는 것이라면 ‘헌집새집’은 정해진 예산 내에서 인테리어를 완성해야 한다. 김구라와 전현무가 MC로 나섰고 홍석천과 황재근, 정준영과 제이쓴 등이 출연한다.
성치경 CP가 ‘헌집새집’을 기획한 데는 요즘 경제적인 사정 때문에 셀프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는 추세를 반영했다. 성 CP는 “‘주(住)’라는 게 전문가들의 영역이었고 이와 관련 프로그램이 나와도 업자에게 돈을 주고 집을 고쳐주는 식으로 진행됐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다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고 전월세에서 사는데, 경제적 사정에 따라, 그리고 전월세에서 살더라도 내가 사는 공간을 직접 저렴하고 예쁘게 셀프 인테리어를 하는 것에 관심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헌집새집’은 ‘집밥 백선생’처럼 시청자들이 보고 집에서 따라할 수 있는 셀프 인테리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과거 인테리어 프로그램처럼 도저히 할 수 없는 것들은 아무 의미 없다. 예뻐야 하고 실용적이어야 한다”며 “인테리어는 결국 예산이기 때문에 가격 제한도 뒀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헌집새집’은 기존 인테리어 프로그램과는 달리 한 공간만 인테리어를 한다. 거실, 방, 부엌 등 연예인 게스트가 요청한 공간을 각 팀이 각자의 개성에 따라 꾸미고 게스트가 이들 인테리어 중 하나를 선택한다.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집을 꾸미는 셀프 인테리어가 최근 들어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등장한 ‘헌집새집’은 시청자들이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는, 실용성에 초점을 둔 인테리어 예능. ‘쿡방’에 이어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헌집새집’은 오는 12월 중 첫 방송된다./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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