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의 성희성 PD가 MC 정형돈의 빈자리를 채워준 개그맨 장동민과의 녹화 후기를 전했다.
17일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의 성희성 PD는 OSEN에 “장동민이 급하게 스케줄을 쪼개서 도와줬는데 고맙게도 잘해줬다”며 “정형돈이 지금까지 너무 잘해줬기 때문에 부담스러워하고 초반에는 조심스러워 했는데 자신의 캐릭터를 잘 살려서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MC 정형돈의 자리가 쉽지 않은 자리고 이목이 집중돼 있는 자리라는 걸 알고 있어 처음에는 어려워하고 헤맸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위트 있게 진행해줬고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 김성주도 셰프군단도 즐거워했다”고 전했다.
앞서 12일 정형돈은 오래 전부터 앓아온 불안 장애가 최근 심각해지면서 방송활동 중단 입장을 밝혔다. 이에 ‘냉장고를 부탁해’ 제작진은 지난 16일 녹화를 위해 급하게 객원 MC를 섭외했고 정형돈의 절친 장동민이 정형돈의 빈자리를 채웠다.
하지만 ‘냉장고를 부탁해’의 성희성 PD가 정형돈의 부재에 대해 “정형돈이 없는 건 프로그램의 절반이 빠지는 건데 전력손실이 크다”고 밝힌 바와 같이 프로그램 내에서 정형돈의 존재감은 상당하다. 이에 장동민이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
성희성 PD는 “장동민도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정형돈의 위상을 알고 있어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정형돈이) 선배이기 때문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녹화에서 자신이 누가 될 까봐 걱정된다고 했지만 열심히 잘해줬다”고 덧붙였다.
또한 성희성 PD는 “그 자리의 주인은 정형돈이라는 걸 모든 사람이 잘 알고 있다. 때문에 당분간 객원MC가 빈자리를 채울 거다”며 “내 몫은 그 빈자리를 잘 메워서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냉장고를 부탁해’ 정형돈 녹화분은 2주 남아있다./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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