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D "역주행→정주행, '핫핑크'론 안전주행 원해" [인터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11.18 07: 25

'역주행의 신화'를 쓰더니 이젠 당당히 '정주행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위아래', '아예'로 연타석 히트 홈런을 친 EXID가 18일 신곡 '핫핑크'로 팬들 앞에 당차게 섰다. 매일이 즐거운 EXID다.
이번 신곡 역시 멤버 LE의 작품. 신사동호랭이의 프로듀싱 아래 벙이낭이와 LE가 곡을 만들어 올드스쿨 힙합 사운드를 재현해 냈다. 보여지는 겉모습만 보고 어떤 사람일지 판단하는 상대에게 아직 내 매력을 다 보여 주지 않았으니 잘 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컴백 전 OSEN과 만난 자리에서 LE는 "걱정이 앞서기도 하지만 우리끼리 하루하루 재밌게 활동하자고 마음 잡고 있다. 변화하고 업그레이드 됐기 때문에 팬 여러분이 어떻게 받아들여 주실지 기대된다"고 힘줘 말했다.

하니는 "'아예'는 '위아래'의 연장선상에 있었다. 하지만 이번 노래는 조금 다르다. 분명 듣고 나면 '어?' 이런 반응이 나올 거다. 실제로 주변 분들에게 맛보기로 들려 줬을 때 다들 놀랐다. EXID가 사랑받은 특성은 그대로 가져가되 조금 다를 것"이라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노래 제목처럼 EXID는 원색으로 비주얼에 변화를 꾀했다. 하니는 초록머리를 했고 정화가 핫핑크로 염색에 도전했다. 혜린만 홀로 금발에서 흑발이 됐을 뿐 나머지 멤버들은 확실한 컬러를 품었다. 스스로 데뷔 이래 가장 화려해졌다고 평가할 정도.
정화는 "'위아래'로 역주행을, '아예'로는 정주행을 했다. 이번 '핫핑크'로는 안전주행을 해 보고 싶다. 부담이 큰 만큼 이번 앨범으로 확실하고 굳건하게 자리매김하고 싶다. 1위 공약은 파트 바꿔부르기가 어떨까 김칫국을 먼저 마시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EXID는 지난 7일 열린 '2015 멜론뮤직어워드'에서 MBC뮤직 핫스타상을 거머쥐었다. 연말 시상식에 참가만 해도 좋겠다고 소망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수상으로 2배의 기쁨을 누리게 된 EXID다. 드라마 같은 역전 신화를 쓴 터라 더욱 행복한 요즘이다.
하니는 "선물 같은 한 해였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정말 힘들었는데 우리에게 이런 일이 생길 줄이야. 앨범을 계속 내고 있다는 게 신기하고 좋다. 팬 여러분이 키워 주신 우리라서 더욱 감사할 따름이다. 이 마음 잊지 않고 계속 열심히 하겠다"고 뭉클한 속내를 밝혔다.
EXID의 '직캠' 신화에 이어 올해에는 신인 걸그룹 여자친구가 돋보였다. 빗속 무대에서 '꽈당 투혼'을 펼친 '직캠' 영상이 인터넷 상에서 크게 화제를 모은 것. 그래서 EXID에게 어딘가 닮은 여자친구는 특별한 후배들이다. SNS의 파급력으로 인생역전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멤버들은 "여자친구의 영상을 보니 안쓰럽더라. 음원 성적으로 이어져서 잘 되니 좋긴 한데 너무 많이 다친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 확실히 SNS의 파급력은 대단하다. 여자친구 후배들도 우리처럼 좋은 영향을 받아 좋다"고 응원을 보냈다. 
팀 이름을 확실히 알리고 히트곡도 여럿 낸 EXID지만 이번 '핫핑크'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싶다 하는 걸 보니 욕심쟁이들이다. 그만큼 제대로 만들었기에 자신감이 넘치는 것일수도.
멤버들은 "'역시 EXID다', '믿고 듣는 EXID', '얘네 가진 게 많구나',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군'이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 즐기면서 기분 좋게 활동할 테니 큰 사랑 부탁드린다"고 팬들에게 하트를 날렸다.
이날 신곡을 발표하고 7개월 만에 컴백한 EXID는 MBC뮤직 '쇼 챔피언'을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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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예당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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