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껌' 정려원, 빗속 오열…왜 또 울리나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11.17 17: 07

정려원이 3시간 동안 비를 맞으며 오열했다.
정려원은 17일 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풍선껌'(극본 이미나, 연출 김병수, 제작 화앤담픽처스) 8회에서 홀로 울음을 토해내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적실 예정. 무엇보다 이동욱에게 사랑 고백과 함께 달달한 애정행각을 주고받던 정려원이 쏟아지는 비를 우산도 없이 온몸으로 맞으며 걷고 있는 모습을 보여 궁금증을 모을 수 밖에 없다.
급기야 울음을 삼키면서 걸음을 옮기던 정려원이 보도블록에 그대로 주저앉아 멍하게 어딘가를 응시하는 모습을 펼쳐낸다. 정려원의 너무 울어 퉁퉁 부은 눈과 새빨개진 콧잔등이 뭇 남성들의 보호 본능을 자극했다. 

정려원의 '빗속 오열' 장면은 지난 4일 경기도 파주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에서 진행됐다. 이날 촬영은 현장 여건상 자정이 넘은 오전 1시경부터 시작됐다.
비를 맞는 장면인 만큼 살수차까지 동원되는 부담과 피로가 큰 촬영이었던 터. 하지만 정려원은 오히려 기운 찬 얼굴로 연기를 이어가며 가라앉은 현장 분위기를 밝게 전환시켰다. 더욱이 감정 표현이 중요한 장면인 만큼 촬영 틈틈이 대본을 살펴보거나 살수차와의 동선을 되새기는 등 정신을 집중했다.
이어 정려원은 카메라의 큐사인과 동시에 가슴 아린 감정 열연으로 현장을 압도했다. 정려원이 김행아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별도의 시간 지체 없이 한 번에 먹먹한 오열을 쏟아냈던 것. 정려원의 깊이 있는 연기에 김병수 감독은 "려원의 몸 사리지 않는 연기는 새벽에 조명과 비를 동원하느라 지친 스태프들의 마음마저 찡하게 만들었다"고 명장면의 탄생을 예고했다.
그런가 하면 정려원은 이날 촬영에서 추위와 고군분투를 벌이기도 했다. 정려원은 일교차로 인해 급격히 떨어진 기온 속에서 장장 3시간 동안 차가운 비를 맞는 강행군을 이어간 상태. 정려원은 축축하게 젖은 옷을 입고 있어야 했던 탓에 핫팩부터 패딩 점퍼, 난로, 담요 등을 총동원, 추위를 견디기 위해 애썼다고.
제작진은 "정려원은 밤낮 가리지 않고 '풍선껌'에 몰입, 극중 행아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행아에 대한 감정 몰입은 물론, 극중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오열 장면도 빈틈없이 완성해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풍선껌’ 7회 분에서는 리환(이동욱)이 행아(정려원)와의 교제를 반대하는 엄마 선영(배종옥)과 극렬한 갈등에 부딪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선영을 중심으로 리환과 행아의 애정 전선에 적신호가 예고되면서, 세 사람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 / gato@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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