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말고는 볼 것 없다는 ‘시카고’, 또 역대급일까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11.17 17: 54

“사실 ‘시카고’가 배우들 말고 볼 게 있나요”
지난 2007년부터 ‘시카고’와 함께한 배우 성기윤의 말이다. 말 그대로 ‘시카고’가 볼 것 없는 뮤지컬이라는 게 아니라, 그만큼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뜻이다. 자신감과 자부심이 담겨있는 그의 말처럼 이번 시즌 ‘시카고’ 역시 역대급이라는 찬사를 받을 수 있을까.
17일 오후 서울 신도림 디큐브 아트센터에서는 뮤지컬 ‘시카고’ 프레스 리허설이 열렸다. 이날 리허설에는 벨마 역의 최정원, 록시 역의 아이비, 빌리 역의 이종혁 성기윤 마마 역의 전수경 김경선이 참석했다.

가장 먼저 최정원의 ‘All that jazz'의 무대가 펼쳐졌다. 연륜이 느껴지는 최정원의 무대 매너와 섹시하면서도 호소력 있는 목소리가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았다. 이어서는 아이비가 'Roxie' 무대를 꾸몄다. 댄스 가수 출신답게 리듬에 몸을 맡긴 듯 자연스러운 몸짓과 시원한 가창력으로 자신만의 록시를 완성했다.
또한 전수경과 최정원의 합동 무대도 볼 수 있었다. ‘When you are good to mama' 무대를 노래한 두 사람은 카리스마와 가창력으로 무대를 꽉 채웠다. 이는 각각 'All I care about'과 ’We both reached for the gun'으로 엄청난 포스와 퍼포먼스를 보여준 이종혁과 성기윤도 마찬가지.
리허설이 끝나자,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이종혁과 아이비 등을 비롯한 배우들 모두 “이번 시즌에도 합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아이비는 “작년에 원캐스팅으로 6개월 했었는데, 그러다보니 감기에 걸려서도 안 되고 자기관리에도 철저하게 되더라"라 “무대를 통해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고 있다. '시카고'는 제 삶 자체다. 너무 행복하다”고 전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전수경 또한 "제가 뮤지컬만 한 게 아니라 드라마도 했었다. 그때는 시청률이 안 나오면 저 때문에 안 되는 것 같고, 배우의 몫이 한정돼있다고 느꼈다"라며 “그런데 뮤지컬을 하면서 앵콜도 많이 되고, 흥행에도 성공해서 '내가 아직은 죽지 않았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작년보다 이번이 남다른 것은 갑상선 수술을 하고 돌아왔기 때문이다. 무대로 돌아오기 까지 동료들의 힘이 컸다. 죽을 때까지 '시카고' 시켜주면 언제든지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남다른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또 한 번의 역대급이 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뮤지컬 ‘시카고’는 지난 11월 14일부터 오는 2016년 2월 6일까지 서울 디큐브 아트센트에서 공연된다./ jsy901104@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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