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슈스케’ 신예영 논란, 제작진은 왜 거듭 사과했을까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11.17 19: 39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7’ 제작진이 사전 섭외, 계약 종용, 강압 촬영 등 프로그램에 치명타가 될 수 있는 의혹을 제기한 신예영에게 여러차례 사과를 했다. 물론 신예영의 주장으로 벌어진 3대 의혹에 대해 오해라고 해명했지만, 일단 이번 논란이 제작진에게 불리할 정도로 신예영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여론이 많은 것을 의식한 듯 사과를 거듭했다.
제작진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예영에게 상처를 입혀 미안하다는 사과와 함께 3대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일단 보도자료를 보면 논란을 야기하며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한 것에 대한 사과, 당사자이자 연예인이 아닌 신예영을 배려하지 못한 불찰에 대한 사과가 담겨 있다.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들께 프로그램 진행 과정에서 벌어진 일들로 인해 심려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라면서 “무엇보다도 ‘슈퍼스타K7’ 참가자 신예영씨에게 뜻하지 않게 상처를 준 점, 일반인으로서 처음 맞는 촬영 환경이었을 텐데 보다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한 점 미안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제작진이 신예영과 대화를 하며 논란을 없애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점과 “긴박하게 돌아가는 슈퍼위크 촬영장에서 개인이 불쾌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더 배려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한 “신예영씨는 ‘슈퍼스타K7’ 결과에 상관없이 자질이 뛰어난 보컬”이라면서 “그녀가 꿈을 가지고 ‘슈퍼스타K7’에 참가한 것처럼 그 진정성에는 상처 받지 않고 좋은 아티스트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차후 제작진과 신예영씨는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려고 한다”라고 몸을 낮추며 신예영의 마음을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슈퍼스타K’는 이번 시즌 들어 화제성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위기론이 불거졌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범람과 7년째 방송되며 익숙해진 구성으로 흥미를 자극하는 ‘악마의 편집’이 더 이상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지 못하고 있는 것도 위기론을 부채질했다. 여기에 신예영이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이 적극적인 의사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사전 섭외에 응한 것이며, 기획사와의 계약을 거부하면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프로그램 진정성에 타격을 입었다. 특히 신예영이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강압적으로 촬영이 진행됐다고 주장한 부분은 제작진이 제작상의 도의를 잃어버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으로 이어졌다.
물론 제작진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3대 의혹이 사실이 아니며, 오해가 있음을 설명했다. 제작진의 해명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대중의 몫. 허나 신예영의 주장은 가뜩이나 위기에 놓은 프로그램을 뒤흔들고 있다. 워낙 이 프로그램이 그동안 자극적인 구성으로 인해 참가자들의 폭로가 끊이지 않았는데,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누릴 때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던 게 사실이었다.
제작진의 사과와 해명으로 어느 정도 논란이 가라앉거나, 오디션의 흥미를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구성 요소라는 수긍으로 이어졌다. 허나 프로그램의 인기가 하락하면서 신예영의 폭로는 프로그램 공정성 논란으로 이어졌고, 심지어 일부에서는 폐지론으로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일단 제작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여러차례 시청자들과 신예영에게 사과를 하며 논란이 더 이상 커지지 않기 위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제작진의 사과와 해명이 프로그램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뒤집는 무기가 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볼 문제다. / jmpyo@osen.co.kr
[사진] '슈퍼스타K7'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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