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진이 국보급 발레리나로 다시 한 번 재도약을 준비한다. 엄태웅과의 결혼, 지온의 출산, 산후우울증 등을 거쳤지만, 결국 그가 다시 선 곳은 발레 무대였다. 아까운 국보급 발레리나는 그렇게 또 한 번 도전하며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 보일 예정이다.
윤혜진은 18일 오후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에서 무용수 김설진과 함께 출연해 발레리나로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사실과 남편 엄태웅과의 만남, 딸 지온에 대해 허심탄외한 이야기를 펼쳤다.
이날 윤혜진은 특유의 솔직한 성격으로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놨다. 그는 쌍꺼풀 수술을 한 사실을 알리며 "엄마가 (내가)태어날 때 눈이 찔려서 애기가 어린 애인데 우니까 동네 안과를 데려가서 (수술을 시켰다). 눈은 포기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MC들의 관심을 표했던 이야기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하차와 관련된 이슈였다. 그는 "아무래도 아이다보니까, 카메라가 아이를 찍고 계속해야한다. 자기가 다른 아이들보다 '특별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러가지 겸사겸사 지금 하차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더불어 윤혜진은 소속사와 계약을 한 것에 대해 받는 오해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후 여러군에서 문의가 온다. '지금 광고 진행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진행할까요?'하고 묻는데 난는 거기서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며 이유를 밝혔다. "(사람들이) 애 팔아서 돈 벌려고 한다. 저 여자 눈도 이상한데 소속사를 간다고 한다"며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 스스로 밝히며 웃음을 주기도.
엄태웅과의 러브스토리는 이미 알려진대로였지만, 두 사람이 역시나 운명적이었다는 것을 알게 했다. 그는 자신이 해외 발레단에 가 있는 동안 엄태웅이 자신의 아버지 배우 윤일봉을 찾았다며 "아빠가 태웅 오빠를 진짜 좋아했다. 이 사람인가 했던 게, 찾아가 따로 만나 둘이 약주도 하고, 그런 사람이 없었으니까, 아빠도 그게 너무 좋았던 거다"라며 남다른 마음 씀씀이를 보였던 남편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사실 윤혜진은 결혼으로 많은 것을 포기해야했다. 오랜 꿈이었던 발레단에 들어갔지만, 부상을 당했고, 다시 한국에 돌아와 지온이 생기면서 결혼을 해야했다. 아이를 낳고 나서는 산후우울증에 걸리기도 했다. 그런 그를 도와줬던 이들은 남편과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엄마 선배들이었다. 그는 특히 송일국의 아내 정승연 판사와 추성훈의 아내 야노시호의 조언을 많이 받았다며 "승연이 언니와 야노시호 언니가 발레를 다시 하라고 얘기를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산후우울증 끝에 다시 도전하게 된 국립발레단의 '봄의 제전' 무대, 윤혜진은 그마저도 포기해야했다. 아버지 윤일봉이 전립선암 말기 판정을 받아 무용에 집중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또 다시 공연을 준비하며 발레리나로서의 복귀를 예고했고, 이는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한편 이날 '택시'에는 배우 엄태웅의 아내 발레리나 윤혜진과 그의 파트너 김설진이 출연했다. /eujenej@osen.co.kr
[사진] '택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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