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D가 대세는 대세였다. 음원공개를 한 시간 앞두고 연 번개파티에 무려 30여명의 연예인들이 모이면서 연말시상식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그만큼 EXID의 컴백에 많은 관심이 쏠려있다는 증거였다. 이날 V앱을 통해 400만개가 넘는 하트가 쏟아졌고 10만명이 넘는 팬이 생중계를 관람했다. EXID의 ‘핫핑크’ 출발부터 대박날 조짐이 느껴졌다.
EXID는 지난 17일 오후 네이버 V앱을 통해 생방송으로 ‘올 데이 EXID 번개파티’를 진행했다. 이 자리는 EXID ‘핫핑크’ 뮤직비디오와 음원공개를 한 시간 앞두고 그동안 감사했던 지인들과 함께 뮤직비디오를 감상하기 위해 계획됐다. 방송시간 내내 끝없이 밀려드는 지인들을 보면서 EXID 멤버들의 인맥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EXID의 ‘핫핑크’를 관람한 지인들의 호평도 쏟아졌다. 래퍼 길미는 “EXID 꼬맹이 시절부터 노래와 랩을 가르쳐 주면서 봐왔다. 그런데 섹시한 콘셉트로 잘돼서 깜짝 놀랐다. 지금은 저보다 무대위에서 더 잘하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갓세븐 잭슨도 “뮤직비디오가 너무 섹시해서 음악이 안들릴 정도다”라며 “무조건 잘 될 것 같다”고 EXID 신곡을 응원했다. 피에스타 예지도 “이번 노래도 콘셉트도 섹시하고 좋다”며 “1위하시기를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V앱을 통해 첫 공개된 ‘핫핑크’ 뮤직비디오는 색다른 비주얼과 스토리로 시선을 끌었다. ‘핫핑크’ 뮤직비디오는 주유소를 배경으로 불법 휘발유를 파는 나쁜 여자들이라는 독특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ID 멤버들은 더욱 화려해진 외모와 한층 섹시해진 안무를 보여줬다. ‘아예’이후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돋보였다. 비주얼뿐만 아니라 노래도 흥겨운 올드스쿨 사운드의 힙합리듬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지인들의 호평과 '잘 빠진' 비주얼에도 EXID는 겸손했다. 솔지와 하니는 ‘핫핑크’ 음원 예상성적을 각각 6위와 7위라고 밝혔다. EXID가 ‘위아래’와 ‘아예’로 이룬 성공에 비하면 겸손한 목표였다. 그럼에도 ‘핫핑크’에 대한 자신감은 넘쳤다. 하니는 “섹시했던 ‘위아래’와 그 연장선상이었던 ‘아예’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비주얼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많이 노력했다”고 밝혔다. 7개월 동안 흘린 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방송에서 아쉬운 점도 있었다. 솔지는 “와주신 분들도 다 소개를 못하고 저희 음악도 소개를 다 못했다”며 “제대로 한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서 방송을 봐주신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하니와 LE 그리고 혜린도 각각 방송의 산만함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EXID 역주행만큼 대세인 EXID의 인기를 본인들이 실감하지 못한 결과였을 뿐이다. 시작부터 시끌시끌하게 출발을 알린 EXID가 ‘위아래’와 ‘아예’를 넘어서 ‘핫핑크’로 우뚝 설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pps2014@osen.co.kr
[사진] V앱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