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화려한유혹’,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배신 '흥미진진'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5.11.18 06: 51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이 정진영을 둘라싸고 배신과 배신이 이어지면서 점점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다른 드라마에서라면 막장으로 치부됐을 부모와 자식간의 배신이 몰입감을 가지는 것은 '화려한 유혹'의 탄탄한 대본 덕분이다.
지난 17일 방송된 ‘화려한 유혹’에서는 진형우(주상욱 분)와 신은수(최강희 분)가 강석현(정진영 분)의 비자금 내역을 밝힐 수 있는 증거를 모으다 발각돼서 위기에 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석현의 딸인 강일주(차예련 분)와 주상욱의 어머니인 한영애(나영희 분)는 은수와 형우를 이용해서 석현의 비자금을 가로채려는 계략을 꾸미고 있다. 강일도(김법래 분)도 대통령이 될 욕심으로 아버지인 석현을 배신하고 아버지의 숙적인 권수명(김창완 분)과 손을 잡았다.
‘화려한 유혹’에는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만드는 등장인물들이 없다. 등장인물들 각자가 캐릭터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확실한 계기와 분명한 동기에 의해서 움직인다. 그렇기에 억지스럽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서로가 각자를 위해서 행동하는 것이 이해가 간다. 등장인물들 간에 팽팽한 긴장이 유지 되면서 시청자들을 이야기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뻔히 위험이 예상되지만 딸이 납치돼 있기에 위험한 장소에 가야만하는 최강희나 차예련에게 복수를 위해 15년간 이용했다는 사실을 털어놓고 차예련에 곁에 남아야지만 복수를 주상욱도 모두 이해가 간다. 특히 정진영은 사방이 적이다. 그런 상황에서 주상욱과 힘을 합쳐 자신의 등에 칼을 꽂으려는 최강희를 보고도 연민과 애정을 품고 있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런 몰입갑은 탄탄한 대본 덕분이다. 결국 배우들이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뜬금없는 설정이나 억지스러운 우연이 겹치면 드라마의 재미가 사라져버린다. 그러나 ‘화려한 유혹’에서는 시계부터 음성변조파일 그리고 암호문과 좌표책에 관한 세세한 단서들을 모두 보여주면서 납득이 가는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부모와 자식간의 배신이라는 극단적인 설정이 무리하게 생각되지 않는다.
‘화려한 유혹’에서 현재 최강희와 주상욱 그리고 차예련과 나영희 그리고 김법래와 김창완이 모두 정진영을 노리고 있다. 과연 정진영을 상대로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결과가 궁금해지는 상황이다. '화려한 유혹'은 배우들의 매력이 아니라 이야기의 힘으로 다음 주 방송을 기대하게 만드는 웰메이드 드라마다.  /pps2014@osen.co.kr
[사진] '화려한 유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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