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동안 온갖 불행을 겪은 박상민. 아버지 부도에 어머니의 병환, 이혼, 아버지의 죽음까지. 한 가지 불행이 닥쳐도 삶의 의지가 꺾이기 마련인데, 연속된 불행은 얼마나 그를 힘들게 했을까. 정신병이 와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다. 하지만다행히 그는 이 모든 불행을 딛고 일어서는 중이다. 강한 의지를 보여준 그에게 격려를 보내고, 앞으로는 웃을 일만 있기를 바래본다.
17일 방송된 EBS ‘리얼극장’은 진정한 가족애를 조명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그 동안 브라운관에서 사라진 스타들의 삶이 공개돼 많은 이슈를 낳았다. 이날 방송에는 지난주에 이어 배우 박상민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이혼 문제로 불미스러운 소식들을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남겼다. ‘리얼극장’에서는 이혼 문제 뿐 아니라 그간 불행했던 그의 가족사가 밝혀졌다. 병원장 아들에 일찍감치 톱스타가 된 박상민은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아왔다. 하지만 아버지의 부도로 어머니마저 뇌졸중에 걸렸고, 아버지가 암이라는 진단을 받자 서둘러한 결혼이 결국 파경을 맞았다. 결국 아버지마저 돌아가시고, 박상민은 여러 가지 정신병으로 심각한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버텼다. 뇌졸중에 걸린 어머니를 돌볼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에 그는 정신병 약을 먹어가며 어머니를 돌봤다. 그는 이날 어머니와 일본으로 힐링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어머니 때문에 부산국제영화제 참석도 취소했고, 그 동안 어머니 걱정에 일을 하지 못했던 사실도 밝혔다. 박상민은 “이제 연예활동을 시작하면 도우미를 어떻게 구하나 걱정이다. 다소 까다로운 어머니 성격을 맞추는 사람을 구하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박상민은 그동안 어머니 속을 많이 썩여드렸다며 극진하게 모시는 모습을 보였다. 어머니가 좋아하는 온천에도 데리고 가고, 어머니를 위해 백화점 쇼핑도 같이 하며 효자의 모습을 보였다. 어머니 모습에 울컥하다가도 어머니가 웃으면 같이 웃었던 박상민. 그는 이혼으로 20년 배우 인생이 한번에 무너졌다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다시 일어서고 있었다. 연기했던 순간만은 이 모든 불행을 잊을 수 있었다고 밝힌 그는 다시 작품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웃을 수도 있었다. 그 모든 불행을 이기고 상처를 회복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다시 일어서고 있는 그의 앞날에 웃음만 가득하길 바래본다. / bonbon@osen.co.kr
[사진] ‘리얼극장’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