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택시' 윤혜진, '지온이 엄마'의 진짜 정체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11.18 06: 50

윤혜진은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시원시원하고 애교 많은 아내이자, 유쾌한 엄마였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처럼 평범하고 친근하게만 보였던 '지온이 엄마'는 사실 대한민국을 대표할만한 젊은 발레리나였다. 또 아버지부터 외삼촌, 외숙모가 모두 유명한 배우인 연예계 로열패밀리의 일원이기도 했다.
윤혜진은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에서 무용수 김설진과 함께 출연해 발레리나로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근황을 알리는 동시, 남편 엄태웅과의 만남, 결혼, 딸 지온을 낳은 후 겪었던 산후우울증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날 윤혜진은 자신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을 거리낌없이 이야기하며 솔직한 성격을 드러냈다. 가장 먼저 돋보였던 것은 쌍꺼풀 수술 고백. 그는 "엄마가 (내가) 태어날 때 눈이 찔려서 애기가 어린 애인데 우니까 동네 안과를 데려가서 (수술을 시켰다). 눈은 포기했다"고 눈에 얽힌 사연을 밝혀 웃음을 줬다.

남편 엄태웅과의 러브 스토리는 이미 꽤 알려져 있음에도 윤혜진의 생생한 묘사로 인해 재미가 있었다. 그는 엄태웅을 "첫 만남 때부터 다독여줘야하는 오빠라고 느꼈다"고 애정을 드러내는 한 편, 처음에는 서로 소개팅을 하고싶어 하지 않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 뿐만 아니라 윤혜진은 꿈에 그리던 몬테카를로 발레단에 입단하고 얼마 안 가 부상을 입어 돌아왔고, 그 덕분에 지온이가 생겨 결혼을 하게 된 사연을 알리며 엄태웅과의 운명적인 인연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남편에 대해 "아빠가 태웅 오빠를 진짜 좋아했다. 이 사람인가 했던 게, 찾아가 따로 만나 둘이 약주도 하고, 그런 사람이 없었으니까, 아빠도 그게 너무 좋았던 거다"라며 마음 씀씀이에 고마움을 표하기도 해 부러움을 샀다.
발레에 대한 윤혜진의 열정은 특별했다. 그는 지온이를 낳고 난 후 한동안 산후우울증으로 방황을 했었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국립발레단의 수석 무용수였던 그는 어린 발레리나 때부터 꿈꿨던 몬테카를로 발레단에 10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 들어가게 됐음에도 갑작스런 부상과 결혼 등으로 꿈에서 멀어졌다. 이후 국립발레단 단장 강수진으로부터 '봄의 제전' 프리마돈나 역을 제안 받았음에도 불구, 다시 아버지의 암 선고로 무대 복귀를 미뤄야했다. 좌절이 없지 않았던 것. 하지만 윤혜진은 포기 하지 않았고, 앞으로 발레리나로서의 복귀를 또 한 번 예고했다.
이처럼 '지온이 엄마' 윤혜진은 '엄태웅의 아내'라는 이름 안에 가둬두기에는 너무나 매력적인, 국보급 무용수였다. 연습실에서 직접 보여준 몸을 푸는 모습과 아름다운 선은 발레리나로서 그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보게 만들었고, 발레리나 윤혜진의 활약, 제 2막을 기대케 했다.
 
한편 이날 '택시'에는 배우 엄태웅의 아내 발레리나 윤혜진과 그의 파트너 김설진이 출연했다. /eujenej@osen.co.kr
[사진] '택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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