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슈스케7' vs 신예영, 엇갈린 문답 6항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11.18 07: 45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7' 참가자 신예영이 제작진에게 날린 폭로성 짙은 돌직구가 신아영에게 (공론화된지) 만 하루만에 되돌아갔다. 제작진은 신아영이 제기한 의혹을 토대로, 자신들의 입장을 (구구절절하고도) 명확하게 밝힌 상태다.
물론 여전히 남아있는 공란은 존재한다. 바로 신예영이 언급했던 문제의 '대학교수 A씨'의 굳게 닫혀진 입이다. A교수는 자신이 프로듀서를 할 예정인 신생기획사 계약을 종용했고, 거부하자 '슈퍼스타K7'의 불이익을 빌미로 학생을 상대로 일종의 협박까지 했다. 이번 파장의 가장 큰 핵심 쟁점의 하나가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남은 셈이다.
제작진은 이와 관련해 "해당 교수에게 공문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A교수와 직접적인 접촉을 했다가 자칫 교수와의 관련성이 불거질까봐를 우려한 조심스러운 조치다. 실제로 A교수는 업계에서는 어느 정도 이름과 얼굴이 알려진 관계자다.

신예영이 자신은 '악마의 편집'의 희생양임을 강조하며 읍소한 요소들과, '슈퍼스타K7' 제작진이 그에 상응해 답변한 주요사안 6가지를 신예영이 SNS에 남긴 장문의 글과, Mnet 측이 보낸 공식입장을 기본 골자로 문답 형식으로 재정리했다. 이제 판단은 대중의 몫이다.
▶사전 '섭외'가 있었나
신예영(이하 신): 방송 2년 전부터 섭외 제의를 받아왔다. '슈퍼스타K'란 프로그램의 성격이 스타를 뽑는것에 가깝기 때문에 저와는 안 맞는것 같아 계속 거절했다. 난 단순히 노래 부르는것을 좋아하는 학생이다.
'슈스케7' 제작진(이하 제작진): '슈퍼스타K'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슈퍼스타K'는 온라인 지원, 찾아가는 오디션, 슈친소(지인 추천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오디션 지원을 받고 있다. 출연 권유는 있을 수 있으나, 출연에 대한 특혜를 언급하거나 보장하지 않는다. 출연 권유는 할 수 있지만 오디션에 나오는 것을 결정하는 것은 본인의 몫이다.
▶계약 종용과 불이익(feat. 교수A)
신: 공교롭게도 엠넷의 '높으신 분들'과 관련된 신생 기획사 계약 제의를 그 기획사의 프로듀서를 하실 예정인 저희학교 겸임교수님으로부터 받았다. 생각해 보겠다고 했고, 계속된 설득이 있었다.‥중략…결국 순위에 지장이 있을 것이며 방송에서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대답을 받은 채로 슈퍼위크에 가게 됐다.
제작진: 신예영씨가 학교 교수로부터 들었다는 내용 '신생 소속사 계약 종용과 이에 따른 불이익'에 대해서는 해당 교수가 신예영씨에게 말한 바가 있는지 사실확인을 위해 해당 교수에게 공문을 발송한 상황이다. 해당 교수가 신예영씨에게 했던 이야기들은 오디션 참가자로서 사실여부를 가리기 힘들었을 수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교수가 언급했던 이야기들은 사실이 아니다. 이에 제작진은 교수로부터 명확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프로그램을 진행함에 있어 '슈퍼스타K'는 그 누구로부터 외압을 받을 수도 없고 받은 적도 없다. 특히 심사위원분들이 계신 상황에서 순위에 지장을 주는 행위를 할 수 없다.
▶모두 조작된 콘셉트냐
신: 방송에서 비춰진 저의 모습은 거의 만들어진 콘셉트다.
제작진: 참가자들의 기본적인 인터뷰를 바탕으로 방송이 진행되기 때문에 개개인의 특성을 살리려 하지만 내용을 만들어 방송하지 않았다. 신예영씨가 방송에 비춰진 모습은 그 날의 내용을 정리하여 상황을 전달하기 위한 장면이었다.
▶곡 선택의 자유가 없다?
신: 연예인 심사때 부를 곡이나 인터뷰같은 것에 100프로 제 의지가 반영되지 않았다. 보통은 작가, PD가 시키는 대로 한다. 첫 방송 약 한달전 섭외를 수락 하자마자 저를 섭외한 분이 담당작가로 정해졌고 오디션 때 부를 곡목이나 외의 것들을 함께 상의했다. 그러곤 그 곡을 여러 작가들과 PD들 앞에서 최종적으로 테스트 한 후 연예인분들 앞에서 면접을 보게 된다.
제작진: 참가자와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관련 사항을 주고 받는 작가가 필요한데, 이를 담당 작가라고 하고 심사위원 예선에 진출한 모든 참가자들에게는 담당작가가 있다. 모든 참가자들이 동일하게 심사시 부를 곡목을 논의하며 오리엔테이션 과정을 통해 본인이 준비해 온 곡 중 방송 및 여러 가지 여건(이미 출연한 참가자의 선곡 등)을 고려하여 결정한다. 오리엔테이션은 제작진 및 음악감독 등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참가자가 가장 돋보이고 잘 어울리는 곡을 본인과 함께 선정하기 위한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기본적으로 참가자의 의견을 바탕으로 선곡 및 진행이 이루어진다. 심사위원예선 선곡 또한 본인이 선택하는 곡 가운데 협의를 통해서 결정된다.
▶강압적 촬영이 있었나
신: 방송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카메라맨들이 마이크를 숨기고 내가 너를 이해해주겠다는 식으로 다가와 이야기를 유도하여 몰래 찍은 비공식적 촬영의 한 부분과 , 건강이 안좋았던 상황에서 (한번 실신했었다) 호흡이 불편했을때 촬영을 정중히 거절했는데도 불구하고 십여 명의 카메라맨들이 제 다리 사이에 마이크를 넣어가면서 까지 촬영한 부분이다.…중략…자극적인 토막들을 앞뒤로 짜깁기하여 그럴듯한 스토리를 만들었습니다.
제작진: 촬영은 공개된 상황에서 진행되며 강압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슈퍼위크 당시 촬영 규모로는 한 명의 참가자에게 십여 명의 카메라맨이 붙을 수 있는 규모가 되지 않는다.
▶사전에 입단속을 했다고?
신: 문제의 방송이 방영되기 몇십분 전 담당 작가에게 전화가 왔다. 방송이 좀 억울하게 나와도 SNS나 공개적인 곳에 절대 해명하지 말라고.
제작진: 방송이 방영되기 전에 작가 분들이 출연자에게 연락을 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 동안 '슈퍼스타K'를 7년간 진행해오면서 방송내용과 상관없는 인신공격성 악플로 참가자들이 상처를 받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왔다. 이런 일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참가자가 방송을 보고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나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등 개인적인 행동 이전에 제작진에게 사실여부 확인 및 의견을 이야기 해달라고 전달한다. 이는 무분별한 댓글이나 여론에 참가자가 상처 받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기본적인 안내사항 이었다. 이것은 신예영씨 뿐 아니라 방송에 나오는 많은 참가자들에게 전달 되는 내용이다. / gato@osen.co.kr
[사진] '슈퍼스타K7'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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