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껌' 이동욱이 가슴 아픈 시련들을 겪으며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풍선껌'(극본 이미나, 연출 김병수) 8회에서 박리환(이동욱 분)은 아버지 없이 홀로 자신을 키운 엄마(배종옥 분)이 점점 기억을 잃는 병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였다. 더불어 엄마가 자신을 임신했을 당시, 자살 시도를 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불안함과 무서움을 드러낸 리환의 모습이 안방극장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어렸을 적부터 절친한 친구로 지내다가 겨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인으로 발전한 여자친구 김행아(정려원 분)와의 애정전선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이들의 교제를 과거부터 현재까지 가장 완강하게 반대하는 사람이 바로 리환의 엄마이기 때문. 이는 앞으로 펼쳐질 전개에 긴장감을 높이며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극의 말미에서 리환은 혼란스러운 감정을 지닌 채 방황하다 행아와 마주했다. 그는 처한 상황에서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서로임을 증명하듯 성큼 다가가 그녀를 꽉 안았다. 그녀를 향한 애틋한 사랑을 담은 포옹은 보는 이들에게 애잔함을 고스란히 전해주었다.
이처럼 이동욱은 세상에서 가장 지켜주고 싶은 두 여자, 엄마 배종옥과 여자친구 정려원 사이에서 갈등을 겪으며 어찌할 바를 모르는 애처로운 남자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그가 극 중 캐릭터가 담고 있는 불안과 두려움의 감정을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며 먹먹함을 더한 것.
한편 '풍선껌'은 어렸을 때부터 가족같이 지내던 두 남녀의 순수한 사랑을 그린 천진 낭만 로맨스'로 매주 월, 화 밤 11시 방송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풍선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