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고 열정적이다. 다이나믹 듀오 멤버 최자는 래퍼로서 여자친구에 대한 사랑을 노래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최자와 걸그룹 에프엑스 출신 배우 설리는 공개 연애 중이다. 이들을 향한 여러 시선이 공존하지만, 어쨌건 두 사람은 햇수로 3년째 열애 중이다. 지난해 8월 열애를 공식 인정했던 바다.
두 사람은 노래를 통해 서로에게 굉장히 소중하고 존재이고 단단한 관계임을 드러내고 있다. Lydia Paek이 피처링한 '있어줘'는 한 편의 연애편지처럼 애틋하고 애절하다.
'신경 꺼 너와 나를 보는 남들의 시선/서로를 보는 시선에 더 세심하게 신경 써/내 목적 방황에 종점 내 옆에 딱 붙어 있어줘.무리라고 느꼈겠지 다들 우리 둘이/근데 우린 무리 뉴처럼 특별해 깼지 물리의 법칙/우리 만남은 블랙홀 초월해 시간과 공간..아무리 왜곡해도 너와 내 역사는 계속돼/내 머리 속은 성경처럼 니 이름만이 빼곡해.' 설리의 본명은 진리. 머리, 성경과 이어지는 펀치라인이다.
또 다른 수록곡 '먹고하고자고'는 좀 더 은밀한 사랑을 노래했다. 처음 접했을 때는 격정적인 가사가 제일 먼저 이목을 끌 법 하지만 부드러운 선율 위에 랩이 실려 흘러가는 순간, 노래는 로맨틱한 러브송으로 반짝반짝 빛난다. 사실 소재는 힙합에서 새로운 것은 아니나 공개 연애, 그것도 설리와 교제 중인 최자가 불렀기에 더욱 남다른 드라마를 품게 된다.
그런가하면 설리 역시 자신의 마음 표현에 당당하다. 그는 17일 SNS를 통해 다이나믹듀오의 컴백을 알리며 기뻐하고 응원했다.
'자기 심판에 시달려/난 동면을 취하듯 멈춰서 봄을 기다려/죽은 듯 자빠져 한숨 푹 자고 나면 기분이 조금 나아질까/긴 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오면 기분이 조금 나아질까/난 기다려 까맣게 해를 가린 구름이 지나가고/내 눈에도 눈부신 푸른 빛 하늘이..'
설리가 듣자마자 눈물이 났다고 전한 수록곡 '겨울이 오면'의 가사다. 설리는 '드디어나왔다!'라고 외치며 남자친구의 컴백을 알리며 홍보했다.
최자는 지난 17일 개최된 새 앨범 '그랜드 카니발(GRAND CARNIVAL)'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이 같은 설리의 응원에 "여자친구가 날 위해 용기를 냈다. 정말 고맙다"고 말하기도. 그는 이날 설리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여자친구에게 너무 고맙다. 사실 앨범이 나오기 전에 지인에게 들려주는데 유독 그 곡을 좋아했다. 빛날 수 있는 곡은 아닐수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여자친구가 한번 더 조명 받게 해줘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서로에 연인에 대한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두 사람이 뮤지션으로나 그냥 연애하는 사람으로서나 사랑에 대한 감정을 자연스러운 표현하는 모습은 그 만큼 용기가 있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이들을 응원하는 반응 역시 커지고 있다.
다이나믹 듀오는 17알 정오를 기해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 새 앨범 ‘그랜드 카니발(GRAND CARNIVAL)’ 수록곡 전곡과 타이틀곡 ‘꿀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가요계에 본격 컴백했다. 이번 타이틀곡 ‘꿀잼’은 다듀가 2년 전부터 스케치를 시작했던 곡으로 피제이와 함께 프로듀싱했다. 친구와 연인 그 사이에 있는 관계, 잘 되어가는 남녀가 평일에 만나 술 한 잔도 하고 기분 좋은 밤, 오늘 선을 넘게 될 것 같다는 감정선을 그렸다. 연애할 때 ‘밀당’에서 느껴지는 두근거림 같은 무드의 곡이다. / ny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