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유아인, 돌직구 사랑고백..감당할 수 있겠어요?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5.11.18 09: 18

자신만만하게 돌직구를 날리는 유아인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창사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 13, 14회는 분이(신세경 분)를 바라보는 이방원(유아인 분)의 매력이 극대화됐다. 사랑에 빠진 이방원의 모습은 한없이 소년 같았으며, 자신의 마음에도 솔직하고 당당했다. 유아인은 직설적인 대사와 눈빛만으로도 설레는 장면들을 만들어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다.

 
이날 이방원은 분이가 어릴 적 개경에서 만났던 여자아이였음 알게 됐다. 분이를 다시 만나 감정이 벅차 오른 이방원은 입가에 떠오른 미소를 감출 수 없었다. 이어 분이를 와락 끌어 안으며 “네가 관아에 불 지르고 할 때부터 알았다. 쟤는 내거다”라고 자신의 마음을 전달했다. 하지만 분이는 이를 차갑게 거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이에 대한 이방원의 마음은 확고했다. 자신을 거부하는 분이에게 “너, 나 좋아해. 근데 안좋아한다고 하는 진짜 이유가 뭐야”라고 재차 분이의 마음을 확인 시켰다. 이에 분이는 사랑한다는 말로 응답했다. 처음으로 분이의 진심을 확인한 이방원이 “죽을 때까지 너 사랑할 것 같다. 아 미치겠다”라며 도저히 어쩌지 못하는 마음을 드러내는 장면은, 시청자도 함께 가슴이 콩닥거릴 수 밖에 없었다.
 
유아인은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다양하게 변하는 눈빛과 표정으로, 직설적인 대사들을 더욱 감칠맛나게 살려냈다. 특히 분이 앞에서 한없이 소년 같은 이방원의 모습은 유아인의 연기를 통해 더욱 매력적으로 그려졌다. 분이를 바라보며 웃음 짓고, 거절에 화를 내고, 또 분이의 고백에 어쩔 줄 몰라 하는 이방원의 모습은 매 순간 감정에 솔직한 소년 같았다.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이방원의 감정들을 유아인은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연기했고, 시청자들은 이방원의 돌직구 매력에 빠져들었다.
 
그런가 하면 이방원은 대업에 있어선 냉철한 지략가의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방원은 해동갑족 민씨 가문의 민다경(공승연 분)을 찾아가 자신과 혼인을 하자는 제안을 했다. 신조선 건국을 위해선 세력을 키워야 했고, 해동갑족의 힘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뤄야 할 것이 명확하고, 자신이 결심한 것에 흔들리지 않는 이방원 캐릭터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 부분이었다.
 
민다경의 마음을 꿰뚫고 흔들며 거래를 제안하는 유아인의 연기톤과 목소리는 분이와 있을 때와는 또 달랐다. 이렇게 유아인은 상대에 따라, 또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구분 지으며, 이방원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매 회, 매 장면, 다채로운 모습으로 극을 이끄는 유아인의 연기가 ‘육룡이 나르샤’를 보는 재미를 높이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육룡이 나르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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