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기자]역시나 그러했다. 21일 21시 컴백이라니 투애니원 말고 누가 있겠는가. 하지만 100% 정답은 아니다. 투애니원 팀이 아닌 멤버 씨엘의 솔로 컴백이 확정됐다.
수수께끼 티저의 시작은 지난 4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4일 오전 0시 YG공식블로그(www.yg-life.com)를 통해 'WHO’S NEXT?'라는 문구가 적힌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해당 포스터에는 '2015.11.21'이라는 구체적인 날짜만 명시되어 있을 뿐 아티스트에 대한 어떤 단서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팬들은 투애니원이 유력하다는 전제 하에 이하이, 악동뮤지션, 위너 등 다양한 후보들을 떠올렸다.
그로부터 5일 뒤, 이번엔 시간이 공지됐다. 같은 디자인의 두 번째 티저 포스터였지만 21일 아래 21시 문구가 추가된 것. '21'이라는 특정 숫자가 두 번이나 나오자 투애니원의 컴백설에 무게가 실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색다른 단서가 나왔다. 17일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를 시작으로 지드래곤, 태양, 씨엘, 산다라박이 차례로 SNS에 의문의 영문 이니셜을 공개했는데 여기서 이하이가 컴백 유력 주자로 급부상했다.
양현석은 'WHOSNEXT', 'YG', '20151121'와 함께 알파벳 'E', 'H'를, 지드래곤은 'O', 'I'를, 태양은 'L', 'B', 'H'를, 씨엘은 'C', 'L', '+'를, 산다라박은 'E', 'S'를 적었고 이를 본 네티즌들은 흩어진 알파벳을 모아 'LEEHI IS COMEBACK'이라는 문장을 완성했다.
하지만 여전히 투애니원이 1순위였다. 다만 '완전체'가 아닌 씨엘의 솔로 컴백이었다. 이 이니셜들이 씨엘의 미국 발표 솔로곡의 제목 'HELLO BITCHES'와 딱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결국 누리꾼들이 맞혔다. 18일 오전 새로운 티저가 공개됐고 'HELLO BI+CHES'와 함께 씨엘의 이름이 적혀 있다. 명탐정 팬들의 추측과 기대에 걸맞은 주인공인 셈이다.
씨엘는 지난 2013년 첫 번째 솔로곡 '나쁜 기집애'를 발표했다. 특유의 카리스마와 음악성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뮤지션으로 성장했다. 미국 솔로 데뷔를 앞두고 디플로와 호흡을 맞추며 타이밍을 노리고 있다.
독보적인 아우라의 씨엘이 국내는 물론 전 세계까지 사로잡을 기회를 잡았다. 2015년 YG의 컴백 주자들 가운데 유일한 여성 뮤지션이기도. 여러모로 21일 21시가 무척 기다려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YG 제공,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