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슈가맨' 유희열, 피아노 연주에 입담까지 최적화 완료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5.11.18 11: 30

뮤지션이자 방송인인 유희열이 '슈가맨'에서 최고의 입담을 발휘하고 있다. 유희열과 유재석의 앙숙케미는 '슈가맨'이 파일럿 프로그램일 때부터 유명했다. 지난 방송에서는 입담 뿐만 아니라 음악성까지 뽐내면서 '슈가맨'에 최적화된 진행자임을 보여줬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이하 슈가맨)에서는 샤이니의 종현, 정승환이 역주행송 대결을 펼쳤다. ‘슈가맨’으로는 ‘사랑해 이 말밖엔’을 부른 리치와 ‘응급실’을 부른 izi(이지) 오진성이 등장해 반가움을 자아냈다. 정승환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 답게 뛰어난 가창력으로 판정단과 진행자들을 촉촉한 감성에 젖게 만들었다. 종현은 '사랑해 이 말밖엔'을 요즘 남자 느낌을 살린 레트로 펑크곡으로 편곡해 능숙한 무대매너와 가창력으로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날 대결에서는 종현이 54:46으로 승리했다.
유희열은 모든 프로그램에 적합한 진행자는 아니다. 그렇지만 자신의 입맛에 맞는 무대에서는 최적의 능력을 발휘했다. 이날 방송에서도 상대팀인 유재석, 리치, 종현에게 깐족 거리면서 폭소를 자아냈다. 유재석의 리치 띄워주기와 종현의 자화자찬에 맞서서 한 마디도 지지 않고 대꾸했다. 뿐만아니라 자신을 향해 들어온 패션 지적등에 대해서도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넘기면서 뛰어난 입담을 과시했다. 이제 안정된 '슈가맨'이라는 포맷에서 완벽하게 자신의 자리를 찾은 모습이다.

유희열은 깐족거리는 것을 넘어서 다른 진행자들과 다양한 '케미'를 만들어냈다. 유희열은 유재석과 티켝태격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다른 진행자인 김이나와에서는 톰과 제리의 제리 같은 역할을 맡아 재미를 만들어냈다. 지난 방송에서는 종현을 질투하는 모습으로 디스와 칭찬을 했다. 후배 가수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권위없는 모습이 유희열의 진짜 매력이다.  
'슈가맨'에서는 사람들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음악이 중요한 주제다. 유희열이 한창 웃기다가 진지하게 뮤지션의 면모를 보여주면서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도 작곡가 돈스파이크와 함께 피아노 연주를 직접 하면서 최고의 작곡가였던 사실을 다시 떠올리게 만들었다. 뿐만아니라 슈가맨의 음악적 스타일이나 유행했던 장르들에 대한 음악적인 지식도 설명하면서 웃음과 교양까지 모두 주고 있다.
지금까지 '슈가맨'은 유재석의 고군분투가 돋보였다. 유희열이 '슈가맨'에 적응을 완벽히 마치면서 유재석 뿐만 아니라 음악이 주인공으로 부각 되면서 더욱 큰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특히 다음주 예고에 쇼맨으로 f(x)와 마마무가 등장했다. '슈가맨'의 원래 기획의도대로 추억과 함께 정말 역주행하는 역주행송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pps2014@osen.co.kr
[사진] '슈가맨'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