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혁권이 권력에 좌지우지 되는 길태미의 두 얼굴을 완벽하게 연기해냈다.
박혁권은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애교 넘치는 '교태미'의 모습과 함께 권력에 대한 욕망으로 날선 발톱을 드러내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까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반전의 얼굴을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권력을 더욱 굳건히 하려던 길태미(박혁권 분)가 정도전(김명민 분)에 의해 가로막히자 또 한번 계략을 꾸미는 모습이 그려졌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약산의 등장으로 이인겸(최종원 분) 대신 도당을 장악하게 된 길태미는 특유의 교태 섞인 애교와 함께 홍인방(전노민 분)의 손을 꼭 잡고 기쁨을 만끽해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간 '교태미', '길태미 언니' 등의 수식어로 '육룡이 나르샤' 인기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한 길태미의 여성스러운 행동 등이 제대로 보였던 대목.
그러나 이후 홍인방과 함께 이인겸을 찾아간 길태미는 기세등등한 모습을 보이며 자만했지만 “자네가 정도전 없이 뭘 할 수 있나?”라며 홍인방을 도발하는 이인겸의 모습에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 굳은 표정을 보였다.
이어 정도전의 계획에 휘둘렸다는 사실에 크게 분노한 홍인방은 정도전을 죽이자는 섬뜩한 제안을 했고 이에 놀란 길태미는 당황한 기색을 보이다가도 뜻을 모으는 모습을 보여 후에 벌어질 일들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그간 새침한 옆집 언니 캐릭터로 웃음 포인트를 담당하고 있던 길태미가 권력에 대한 욕망과 함께 적대 세력을 향한 발톱을 꺼내 들자 많은 네티즌은 앞으로 펼쳐질 길태미의 운명에 궁금증을 표하는 것은 물론, 길태미의 두 얼굴을 매끄럽게 오가는 박혁권의 연기력에 찬사를 표하고 있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 trio88@osen.co.kr
[사진] '육룡이 나르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