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이홍기, 밴드 보컬 잠시 놓고 '발라드 감성' 품다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5.11.18 15: 12

FT아일랜드 보컬이 아닌 신인 솔로 가수로 이홍기가 돌아왔다. 밴드를 잠시 뒤로하고 발라더로서 감성을 더 짙게 품은 그다.
이홍기는 18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예스24 무브홀에서 열린 솔로 데뷔 쇼케이스에서 "신인 솔로 가수 이홍기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고 해맑게 인사했다.
데뷔 9년 차인데도 '신인 가수'라는 타이틀을 스스로 붙였다. 그는 "멤버들이 없으니 외롭고 허전하다. 무대에서 나혼자 100%를 다 해야 하니까 원래 노래하기 전 긴장을 안 하는 편인데 엄청 긴장된다. 잠을 한숨도 못잤다"고 멋쩍게 웃었다.

이날 오전 0시 이홍기는 첫 번째 솔로 앨범 'FM302'를 발매하고 솔로 활동에 나섰다. 타이틀곡 '눈치없이'는 이홍기 특유의 애절한 음색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하는 남자의 슬픈 감성을 담은 발라드곡이다.
앨범명 'FM302'는 라디오 주파수 변조 방식인 FM과 이홍기의 생일인 3월 2일을 합친 단어다. 각각 다른 주파수마다 다양한 자신의 음악들이 세상에 울려 퍼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뮤직비디오에는 '절친' 박신혜가 출연했다. 그는 "뮤직비디오에 뽀뽀신이 있는데 원래 신혜가 나한테 하는 거였다. 그런데 100년 놀림감이 될 거라고 걱정하길래 내가 했다. 둘이 엄청 웃었다"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박신혜 외에 FT아일랜드 멤버들도 '폭풍 응원'을 보냈다. 이재진은 "꼭 잘 되자. 열심히 한 만큼 잘 될 거야"라고 말했고 리더 최종훈은 "홍스타. 이번 앨범 잘 돼도 날 버리지 마. 난 네 옆에서 기타 칠 때 살아 있음을 느껴"라며 애정을 내비쳤다.
송승현은 "홍기 형. 엑소랑 같이 나온대. 형은 우리한테 엑소 이상이야'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최민환은 "홍스타님. 활동하면서 감기 조심하세요 리허설 끝나고 피씨방 가지 말고 중간중간 잠자길"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MC를 맡은 김희철은 이홍기를 "FNC의 개국공신"이라고 소개했다. 이홍기가 FNC엔터테인먼트의 원년 멤버로 씨엔블루와 함께 회사를 이끄는 핵심 인물이기 때문. 밴드라는 공통점으로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는 자주 묶여 비교됐다.
이홍기는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는 선의의 경쟁자다. 사이가 좋으니까. 없는 것보단 있는 게 낫다. 씨엔블루 데뷔 전엔 우리밖에 없었는데 그들이 데뷔한 후에 '씨엔블루는 이렇게 가는 구나' 서로의 무대를 보면서 윈윈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자신보다 먼저 솔로 앨범을 낸 정용화에 관해서는 "사실 전 솔로 앨범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 그가 먼저 나온 건 타이밍이었을 뿐이다. 그리고 정용화가 저보다 인기 많으니까 먼저 해도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이내 그는 "다만 이번 앨범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회사에 여러 팀이 있는데 저만이 보여 주는 걸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FT아일랜드의 색깔과 이번 제 앨범은 확연히 다르다. 이번엔 밴드 연주가 아닌 보컬에 중점을 뒀으니 잘 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9년 만에 솔로곡을 발표하고 FT아일랜드가 아닌 보컬리스트로 나온 이홍기는 활발한 솔로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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