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에네스 카야가 1년여의 자숙을 마치고 방송 복귀를 선언했다. 이전처럼 한국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것. 하지만 여론은 여전히 냉담하다. 사생활과 관련해 큰 물의를 일으켰던 인물을 다시 TV에서 볼 수도 있다는 상황에 일부 네티즌들은 불편함을 내비치고 있다.
에네스 카야는 최근 배우 이태임이 소속된 매니지먼트 해냄과 전속계약 체결을 체결했다. 소속사 측 관계자는 지난 13일 “(에네스와) 대화를 해보면 한국을 모국처럼 사랑하고 한국에서 뿌리 내리고 싶어 한다. 한국에서 가족과 함께 계속 머물 예정”이라며 “그렇기에 물론 아직까지 여론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한국에서의 방송 활동도 결심했다. 자숙을 거치면서 다시 활동을 하고 싶어 했고 본인이 좋아하는 일이고 자신을 사랑해줬던 한국 분들에게 사랑받기 위해 큰 용기를 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1년여의 시간이 지나면서 에네스 카야가 빨리 활동하고 싶어 하는 의지가 있었고 밝혀야 할 게 있으면 밝힐 것이다. 이제는 숨을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논란의 진실이 어찌됐든 간에 지금은 에네스 카야가 총각 행세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라는 사실 자체가 그에 대한 거부감을 갖게 하고 있다. 여기에 에네스 카야가 1년여 동안 어떤 해명이나 사과를 하지 않은 채 방송 복귀를 하겠다고 나선 것이 이번 논란에 더욱 불을 집혔다.
논란에 휩싸였던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어떤 식으로든 해명하거나 사과를 한 후 활동의사를 밝히는 것이 보통이지만 에네스 카야는 그 어떤 사과의 제스처를 취하지 않은 채 덜컥 활동하겠다고 한 것이 대중에게는 더욱 ‘괘씸’하게 여겨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네스 카야의 ‘총각 행세’에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다시 나타났다. 해당 여성 A 씨는 18일 SNS을 통해 “에네스 카야 ‘총각행세 무혐의 처분’ 기사들에 대해 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고 싶습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A씨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의 요점은 에네스 카야를 통신매체이용음란죄로 고소했고 이에 대해 에네스 카야가 무혐의 판결을 받은 것은 맞지만 총각행세를 한 것은 사실이라는 것. A 씨가 이 같은 글을 올린 데는 에네스 카야가 총각행세를 한 것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기사화되고 있는 것에 대한 억울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이 A 씨가 억울한 심경을 토로하면서 논란은 가중됐다. 에네스 카야 측은 밝힐 게 있으면 밝히겠다는 입장을 보인 상황이긴 하나 해명을 하고 사과를 한다고 해도 이미 에네스 카야에 대한 이미지가 추락한 상태라 이미지를 회복시킬 수 있을지, 그리고 정상적인 방송활동이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kangs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