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코믹 드라마가 찾아왔다.
18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달콤살벌 패밀리'에서는 시종일관 웃음을 선사하는 정준호, 문정희 등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윤태수 역을 맡은 정준호는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두 얼굴의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우선 윤태수는 밖에선 조직의 일을 도맡아 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충심파 보스였다. 그는 자신이 모시는 회장 백만보(김응수 분)의 지시를 척척 해내며 카리스마를 뽐냈다.
하지만 아내 김은옥(문정희 분) 앞에선 영락없는 애처가였다. 그는 아내 말이라고 하면 껌뻑 죽는 애처가로 두 얼굴의 반전 매력은 웃음을 자아냈다.
몸개그도 이어졌다. 딸의 에그타르트를 잘못 먹고는 급한 일을 참아야 하는 몸개그부터 사기꾼 잡는답시고 엉뚱한 영화사를 터는 코믹한 설정도 눈길을 끌었다.
태수의 아내, 은옥 역을 맡은 문정희 역시 제대로 망가졌다. 웃음이 나올 정도의 화려한 화장과 의상을 입은 채 문정희는 코믹한 부채춤으로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뿐만 아니라 딸이 다니는 학교에서 딸을 몰아세우는 학부모에게 달려드는 모습으로 그간의 문정희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변신으로 시선을 모았다.
한편 '달콤살벌 패밀리'는 집밖에선 폼 나는 조직 보스지만, 집안에서는 와이프 잔소리와 두 아이들 무시에 찬밥 신세인 서열 4위, 대한민국 고달픈 가장의 대표 얼굴, 두 얼굴의 남자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처절한 사투를 '웃프게' 그린 휴먼코미디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 trio88@osen.co.kr
[사진] '달콤살벌 패밀리'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