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고무신으로 불리는 가수 미나가 17세 연하 남자친구, 류필립의 마음을 사로잡은 매력을 마음껏 드러내 시선을 끌었다. 미나는 사랑 앞에 당당한 자존감 넘치는 모습으로 그의 새로운 매력을 엿보게 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김상혁, 이상훈, 미나, 이민웅이 출연한 ‘미안합니다’ 특집으로 진행됐다. 이날 미나는 17살 연하 류필립과의 러브스토리로 관심을 끌었다. 미나는 올해 가장 충격을 안긴 커플로 꼽힌 것에 대해 “너무 좋다. 관심을 받았다”고 말하며 류필립과의 첫 만남을 털어놓은 것.
미나는 지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등이 파진 티셔츠에 짧은 반바지를 입고 춤을 췄었는데, 류필립이 당시 자신의 뒤태에 반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나는 누가 먼저 관심을 표했느냐는 말에 “내 나이에 먼저 관심을 표현하면 추하다”며 “나이 많은 여자가 대시를 먼저 하는 건 일반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미나는 "류필립이 처음에 나를 20대로 알았다고 하더라. 내 나이를 듣고 어머니 생각을 했다고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김구라와 윤종신 등 MC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20대 후반으로 알았을 것이라면서, "얼마나 더 살겠냐", "미나 씨가 황혼일 때 류필립은 황혼이 아니다"라는 독한 말로 미나의 나이에 대해 계속 언급했지만, 미나는 굴하지 않고 “황혼이혼도 많은데, 꼭 50년 후를 생각해서 지금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다. 마음 맞고 착한 사람과 만나고 싶다”고 말하는 당당함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미나는 국내에서는 쉽게 볼 수 없던 17세 연상연하 커플이므로 어쩔 수 없이 나이에 이야기의 초점이 맞춰졌음에도, 본인의 현재 행복과 사랑에 대해 차근차근 이야기하며 쏟아지는 관심이 좋다고 말하는 높은 자존감을 드러내 류필립이 반한 이유를 알게 했다. 또 미나는 2002년 월드컵 당시 섹시한 응원복으로 화제를 모았던 것도 다른 이들에게 질 수 없다는 생각에 응원복을 리폼했다고 밝히는 솔직한 모습으로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또한 미나는 이날 끝인사를 하다가도 준비해온 안무가 있다며 앞에 나서 춤을 추는 열성적인 모습까지, 기가 센 MC들 사이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드러내 시선을 고정하게 했다. 미나는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2002년 당시 보다 한층 더 예뻐진 모습으로 남자친구 얘기에 수줍어하기도, 즐거워 하기도 하는 100일을 갓 넘긴 커플의 설렘을 선사했다.
미나와 류필립은 지난 8월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류필립은 89년생, 미나는 72년생으로 17세 나이 차이가 난다. 게다가 류필립은 열애 공개 직전 입대, 이 같은 상황에서 열애를 공개한 이들의 사랑이 얼마나 애틋한지 짐작하게 해 이들을 응원하게 했다. /jykwon@osen.co.kr
[사진]‘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