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혜가 재등장했다. 박은혜의 등장은 사방이 적인 장혁을 도울 이가 생길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남매인 이들의 애틋한 재회가 이번에는 이뤄지리라는 기대를 높였는데, 박은혜는 본인의 정체를 또 한 번 숨기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아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2015'에서는 소례(박은혜 분)와 만나는 봉삼(장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봉삼은 세곡선에서 쌀을 훔친 도적패를 찾아갔는데, 그 수장이 큰 부상을 입고 사라져 죽은 줄 알았던 쇠살쭈 조성준(김명수 분)이라 깜짝 놀랐고, 그 곁에 소례(박은혜 분)가 있어 또 한 번 놀랐다.
조성준은 봉삼이 물에 빠뜨려 죽이려 했던 소례를 구했던 것. 봉삼은 “이런 간악한 여인을 구했냐”고 분노했다. 앞서 봉삼은 환전객주 김학준(김학철 분)을 죽였다는 누명을 쓴 성준이 총에 맞고 사라지자 그 복수를 소례에게 했던 것. 소개(유오성 분)는 자신의 악행이 드러날 것을 걱정해 봉삼에게 소례를 모함, 그를 조종해 이 같은 일을 벌이게 한 바 있다.
봉삼은 소례가 남편인 김학준을 죽이고, 조성준을 죽게 하고, 길소개를 죽이려 했다고 단단히 오해했는데, 당시 입에 재갈이 물렸던 소례는 정체를 밝히려고 단 한 순간의 기회를 간절히 바랐지만 그대로 물에 던져졌고 물속에서는 봉삼이 자신의 정체를 영원히 모르게 해달라고 기도해 안타까움을 안긴 바 있다.
이에 소례의 재등장은 봉삼과의 가슴 절절한 재회 장면을 그려낼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던 상황. 하지만 다시 만난 소례가 자신의 정체를 이번에도 밝히지 않아 남매의 애틋한 상봉은 기약이 없게 됐다. 소례는 봉삼에게 죄책감을 지우지 않으려 이같이 행동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봉삼의 곁에서 그를 죽이려는 악랄한 소개가 다시 이들 사이를 훼방할 것으로 보여 긴장감을 높인다.
또한 소례는 소개의 진짜 얼굴을 알고 있는 인물로, 소례가 재등장함에 따라 봉삼이 믿고 있는 소개에 대해 경고를 해줄 수 있을지, 소례가 정체를 밝히고 봉삼의 지원군이 돼 함께 천가객주를 되살릴 발판을 마련할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기구한 운명의 이들 남매의 이야기가 다음 회를 기다리게 한다.
한편, '객주'는 폐문한 천가객주의 후계자 천봉삼이 시장의 여리꾼으로 시작해 상단의 행수와 대객주를 거쳐 거상으로 성공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jykwon@osen.co.kr
[사진]‘객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