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네 로봇’에 대세 개그우먼 장도연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영화에서나 볼법한 ‘역대급’ 거대 로봇에서 모습을 드러낸 그는 등장부터 남달랐다. 섭외 당시 ‘삼시세끼’의 최지우 역할을 기대했다는 그였지만 이내 시골 어르신들 앞에서 전매특허인 Y춤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낸 장도연. 이런 그가 지난 18일 방송된 tvN ‘할매네 로봇’에서 ‘바른 생활 사나이’ 이희준과 묘한 기류를 형성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장도연은 로봇 머슴이와 장재임 할머니의 김장을 돕고 있는 이희준을 찾았다. 이에 할머니는 “희준이가 얌전한지 알았더니 애인인가보다”며 “인물도 둘 다 좋다”라고 두 사람을 연인 사이로 엮었고, 두 사람은 오늘 처음 본 사이라며 손사래를 치면서도 입가에 퍼지는 웃음을 숨기지 않았다. 할머니의 농담에 서먹함이 사라진 두 사람은 함께 일을 도왔다. 무사히 배추 절이기의 마지막 단계까지 마친 이들은 이어진 할머니의 지시에 따라 지붕 물받이에 쌓인 감나무 잎을 치우기 위해 나섰다.
이에 장도연은 사다리 대신 앞서 자신이 등장했던 로봇의 다리에 올라섰고, 혼자서는 걷기 힘들어하는 그를 위해 이희준이 손을 내밀었다. 이희준의 도움으로 무사히 지붕 가까이에 다가가 나뭇잎을 치우던 장도연이었지만 중심을 잡기 힘든 탓에 몸을 움직이다 휘청거리고 말았다. 이에 이희준은 깜짝 놀라 그를 받아주려 손을 내밀었고, 장도연이 “어우, 뭐예요”라며 부끄러워하자 “네가 여자로 보여”라는 가사로 응수했다. ‘코미디빅리그’에서 장도연이 출연 중인 ‘여자사람친구’의 한 장면을 재현하듯 재치 있었던 이희준의 반응에 장도연은 “이렇게 했는데 여자로 보인대”라면서도 “세상에, 달콤하다”라고 덧붙이며 흐뭇해했다.
이어 이희준이 “내가 하면 좀 더 높을 것 같다”며 장도연과 바톤터치를 한 후 로봇 다리를 장착했다. 이런 그의 모습에 장도연은 “다리 되게 길어 보인다”며 칭찬했고, 의욕적인 모습으로 물받이의 나뭇잎을 치우던 이희준은 갑자기 “도연 씨는 이상형이 어떻게 돼냐”고 물었다. 이에 장도연은 “다리 긴 남자요”라고 답해 만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이희준과 ‘찰떡 케미’를 자랑했다.
이런 두 사람의 호흡은 김장에 필요한 재료를 얻기 위해 나선 심부름에서 또 한 번 발휘됐다. 할머니의 말씀에 따라 오목례 할머니의 집을 찾은 두 사람이었지만 이들에게 돌아온 건 단호한 거절뿐이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할머니의 마음을 돌리려 미리 찍어 온 장재임 할머니의 영상 편지로 공략하는 등 애를 썼고, 오목례 할머니는 이들에게 예쁜 짓을 요구했다. 이에 이희준과 장도연은 “할머니 만수무강 하세요”라는 말과 함께 쌍Y춤을 발사했다. 마치 한 몸인 듯 동시에 Y춤을 선보이는 두 사람의 모습에 할머니는 웃음을 터뜨렸고, 결국 이들은 무사히 심부름을 완수할 수 있었다.
한편 이렇게 첫 만남부터 어색한 기색 없이 가까워진 두 사람에게 위기가 닥칠 예정인 듯 보였다. 바로 방송 중 잠시 공개된 영상에서 장도연의 리얼 썸남(?)인 유상무가 등장한 것. 이에 이희준은 장도연과 함께 우산을 쓰고 걸어가며 “아까 잠깐 봤어. 유상무 씨랑 함께 있는 거”라며 질투어린 말을 건네는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자아냈다. 예기치 못한 삼각관계에 휘말릴 듯한 이들의 관계가 과연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관심이 주목되는 바다.
하이테크 시골 예능을 표방한 tvN 예능프로그램 ‘할매네 로봇’은 장동민, 이희준, B1A4 바로가 로봇을 가지고 할머니들이 사시는 시골로 내려가 무료함을 달래주는 로봇 예능 버라이어티다.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 방송. / nim0821@osen.co.kr
[사진] ‘할매네 로봇’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