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부자들’이 드디어 오늘(19일) 공식 개봉한다.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움직이는 내부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 정치깡패 안상구 역의 이병헌, 검사 우장훈 역의 조승우, 논설주간 이강희 역의 백윤식이 중심을 잡고 정경유착과 여론을 움직이는 언론의 힘 그리고 복수를 다룬다. 이 세 사람은 팽팽한 힘의 균형을 이루면서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긴장감을 조성한다. 이에 이들의 캐릭터를 전력분석해보겠다.
◇정치깡패 안상구
목적: 복수
무기: 의리
안상구는 과거 이강희와 함께했던 인물. 이강희를 비롯해 대권후보 장필우(이경영 분)와 미래자동차 오너 오회장(김홍파 역)을 서포트하며 자신은 엔터테인먼트 사업 등 여러 사업을 하며 회장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오회장의 비리를 알게 되면서 권력자들에게 역으로 버림을 받게 된다. 이후 안상구에게 남은 건 처절한 복수심, 가진 건 의리뿐이다. 거칠어 보이지만 과거부터 자신의 조직원들은 끔찍이 생각했다. 조직원의 아내 생일 케이크까지 챙기는 성격. 이로 인해 쌓아온 의리가 그의 최대 무기가 될 것이다.
◇검사 우장훈
목적: 성공
무기: 대한민국 법
우장훈은 경찰 출신의 대한민국 검사다. 경찰 시절 나쁜 사람들을 잡아와도 전부 풀려나는 것을 보고 검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돈도 없고 배경도 없는 우장훈에게 검사 이후의 삶도 그리 평탄치는 않다. 대검에 들어가지 못하면 지방에서 옷을 벗게 될 처지에 놓여 오로지 성공만을 위해 살게 된다. 무기는 역시 검사답게 대한민국 법이다. 법 앞에 모든 사람은 평등한 세상을 만들고 싶어해 안상구에게 철없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논설주간 이강희
목적: 권력
무기: 여론을 움직이는 펜
이강희는 조국일보의 논설주간이다. ‘~로 볼 수 있다’와 ‘~로 매우 보여진다’의 차이로 드러나는 언론의 힘을 알고 있는 인물. 권력을 위해 장필우와 오회장과 손을 잡았다. 특히 장필우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여론을 잘 이용하고 있다. 느린 말투와 속을 알 수 없는 얼굴이 무섭기까지 하다. 펜의 힘이 법보다 강할지 지켜보는 것이 ‘내부자들’의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내부자들'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