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범인보다 무서운 집념 문근영의 집념 통했다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11.19 08: 27

진실을 향해 쉼 없이 달린 ‘마을’ 문근영의 집념이 통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스페셜 ‘마을-아치아라의 비밀’(극본 도현정, 연출 이용석)에서는 한소윤(문근영 분)이 마침내 언니 김혜진(장희진 분)의 출생과 관련된 비밀들을 밝혀냈다. 혜진은 끔찍한 범죄로 인해 태어난 아이였고, 윤지숙(신은경 분)과 엄마가 같은 친 자매였던 것.
딸 가영(이열음 분)이 마을에서 손가락질 당할게 두려워 침묵을 지켜왔지만, 파브리 병 때문에 목숨이 위험해지자 소윤에게 18년 전 일을 고백한 경순(우현주 분). 남편에게 우산을 챙겨주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끔찍한 일을 당해 가영을 낳았던 것. 이어 그녀는 가영의 검붉은 반점을 보며 아버지의 범죄를 확신한 혜진이 자신을 찾아와 “우리만 힘을 합하면 진실을 밝힐 수 있다.”고 설득했던 일도 털어놨다.

무엇보다 소윤은 혜진이 친엄마에게서 “시큼하고 비릿한 냄새, 휘파람 소리.”라는 단서를 듣고 아버지를 찾아냈으며, 뱅이 아지매(정애리 분)를 애타게 찾았다는 말에 다시금 지숙과 그녀의 자매 사이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원치 않는 임신으로 임신 거부증에 걸리면, 배가 거의 불러오지 않아 가족들도 모르는 게 가능하기 때문. 또한, 자신이 생각한 가설이 맞는다면, 혜진의 타임캡슐에 담겨있던 피 묻은 헝겊조각과 머리카락은 지숙의 것이라고 확신, 그녀의 작업실을 찾아갔다.
하지만 지숙은 혜진과 전혀 관계가 없다며 부인했고, 이에 소윤은 “필요하면 유나와 함께 유전자 검사 따위 얼마든지 다시 할 수 있다.”고 몰아붙였다. 그제야 “(혜진이는) 엄마한테 존재를 지워버리고 싶은 아주 끔찍한 아이였다.”고 토로한 지숙. 원치 않는 임신이었기에, 혜진은 태어나기 전부터 엄마에게 외면 받았던 것.
그토록 찾고 싶었던 언니의 가족에게서 “그놈의 핏줄이 무슨 상관이라고, 왜 평생 알지도 못하던 여자가 찾아와 내 인생 휘젓는 건데!”라는 말을 들게 된 소윤. 혜진의 진짜 가족인 지숙은 비록 피가 섞이지 않았어도, 과거 언니와의 따스한 기억에 마을 사람들의 괄시를 이겨내고 그녀의 가족을 찾아낸 소윤과는 정반대였다.
마을 사람들과 가족의 외면 속에 마을에서 죽은 혜진. 그리고 그런 언니에게 진짜 가족을 찾아주겠다는 집념으로 진실에 가까워진 소윤. 이제 남은 일은 혜진의 아빠를 찾는 일이다. 오늘(19일) 밤 10시 13회 방송. / jsy901104@osen.co.kr
[사진] ‘마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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