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해신 “김혜수 선배가 롤모델, 사랑받는 배우 되고 싶다” [인터뷰]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11.19 08: 27

여기 한때 가수를 꿈꾸던 ‘중고 신인’ 배우가 있다. 가수 연습생부터 시작해 생활고를 벗어나고자 일본에서 쥬얼리 모델로 활동을 했고, 다시 연기자의 길을 걷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배우 최해신(27, 최선미)은 현재 활동 중인 그룹의 연습생이었다. 이후 단역으로 간간히 작품에 출연했지만,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본명은 최선미인데, 어머니와 상의 끝에 최해신이라는 예명을 정했다. 
“열심히 하는데 일이 잘 풀리지 않았어요. 어머니께서 다른 일을 해보는 게 어떠냐고 권유를 하셨죠. 그래도 전 연기자의 꿈이 있어서 포기하고 싶지 않았어요. 연극을 하다가 정말 전기가 끊길 정도로 생활고를 겪었죠. 알고 지내는 에이전트 분이 일본에서 일을 하신다고 해서 모델 제안을 받았어요.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펑펑 울었죠. 돈을 벌기 위해 꿈을 포기하는 것 같아서 눈물이 났어요.”

최해신은 연극 무대에서 연기를 갈고 닦았다. 연극판에서 연기도 하고 청소도 하며 연기자의 꿈을 꿨다. 허나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경제적인 어려움이 현실적인 문제가 됐다. 최해신이 일본으로 건너간 것은 지난 1월이었다. 여러차례 제안을 거절하다가 더 이상 생활고를 버틸 수 없어서 일본 활동을 시작했다. 쥬얼리 모델은 디자이너가 만든 쥬얼리를 걸치고 무대에 오르는 일을 한다. 최해신은 낯선 땅에서 독기를 품고 열심히 노력했다.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기 때문에 모델을 하는 게 쉽진 않았어요. 하다 보니 재밌더라고요. 열심히 하면 인정을 해주는 분위기였고요. 자존감이 떨어져 있었는데 일본에서 지내면서 일을 하니까 행복했어요. 요즘에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활동을 하고 있죠.”
섹시한 외모를 갖춘 최해신. 무대에 오를 수 있어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무대에 오르면서 자신감이 생겼어요. 연기도 더욱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0년 정도 이 일을 하면서 대중이 좋아하는 얼굴이 아닌가 고민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일본 활동을 하면서 저를 좋아하는 팬들이 생기니까 연기를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활동으로 버는 돈보다 중요한 심적인 여유랄까요. 일본어 공부도 꾸준히 하면서 계속 무대에 서고 있어요.”
그가 요즘 바라는 것은 작품에 출연하는 일. 새로운 매니지먼트사와 손을 잡고 활동 기지개를 켜기 위해 노력 중이다.
“연기는 하면 할수록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평상시에는 감정 표현을 잘하지 못 하는데 연기할 때는 할 수가 있어 재밌어요. 모델을 하면서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축복받은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연기 역시 대중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는 축복받는 일인 것 같아요. 그래서 쉽사리 포기를 하고 싶지 않더라고요.”
최해신은 선배 김혜수를 롤모델로 꼽았다. 매력적인 외모는 물론이고 뛰어난 연기력을 가진 김혜수를 존경하며 배우고 싶은 선배라고 말했다.
“김혜수 선배님의 작품을 보면 남다른 아우라가 있는 것 같아요. 연기를 정말 잘하시잖아요. 멋있는 배우이시니까 배우고 싶죠. 앞으로도 힘든 일이 있겠죠? 그래도 연기에 대한 열정과 욕심이 있으니까 끝까지 연기자의 길을 걷고 싶어요. 계속 연기를 하다 보면 언젠가 사랑받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하루 빨리 좋은 작품으로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드라마와 영화로 만나는 날 좋게 봐주세요.” / jmpyo@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