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아이콘은 2015년 10월1일생, 두달배기 놀랐죠?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5.11.19 09: 39

 보이그룹 아이콘은 2015년 10월 1일생이다. 데뷔한 지 이제 겨우 한 달반이 지났지만 음원차트에서는 2004년 데뷔한 다이나믹 듀오, 2011년 데뷔한 아이돌 선배 지코와 순위 경쟁을 하고 있다.
데뷔곡 ‘취향저격’부터 차트 1위를 기록한 아이콘은 ‘리듬타’에 이어 이번 ‘지못미’까지 3연속 정상을 찍었다. 이러다 보니 데뷔한 지 두 달도 안 된 신인이라는 사실을 잊을 정도. 여기에 ‘음원깡패’ 아티스트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소속 가수라는 점과 ‘괴물신인’ 아이콘이라는 이름값으로 기대치는 한없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다 보니 2015년 10월생 아이콘이 한 달반 만에 쌓아올린 성과는 신인상보다는 대상의 행보에 가까운 것이 사실이다.
아이콘이 이미 완성된 형태로 프로시장에 나설 수 있었던 건 연습생 시절부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을 갈고닦았기 때문이다. 대형 소속사 YG에서 버텼던 긴 연습생 기간부터 팬들도 함께 마음고생한 두 번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윈’과 ‘믹스앤매치’까지 혹독하게 자신을 몰아붙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 모든 경쟁에 대한 압박감을 이겨내고 뭉친 멤버들인 만큼 그 누구보다 지금 활동에 감사하고, 또 열정을 쏟을 수 있는 것.

특히 아이콘의 완성된 형태는 안무에서 잘 드러난다. 아이돌그룹의 경우 연습생 기간과 무대 경험을 확인할 수 있는 건 노래보다는 춤 실력이다. 보통 데뷔날짜만을 기다리며 데뷔곡 하나 정도를 길게는 1~2년간 연습하기 때문. 데뷔곡에서는 티 나지 않았던 ‘춤구멍’ 멤버가 뒤를 갈수록 눈에 띄는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그러나 아이콘 무대에서는 안무가 유난히 돋보인다. 아이돌그룹이라면 한두 명 정도 보유하고 있을 춤구멍 멤버가 없기 때문. 무대 위에서 누구도 뒤처지는 멤버가 없다는 게 아이콘의 최대 장점이자 특징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못미’는 아이콘의 춤실력이 꽃피운 곡이다. 보통 이 사람 춤 좀 춘다고 판단할 때는 빠른 곡보다는 느린 곡을 보면 된다. 빠른 곡에서는 현란한 동작, 즉 안무 ‘빨’을 받을 수 있지만 느린 곡에서는 춤의 동선이 자세히 보이기 때문에 기본기를 감추기 힘들다. 이러한 이유로 힙합곡 ‘리듬타’보다 슬로우 곡인 ‘지못미’에서 아이콘 멤버들의 탄탄한 기본기가 더 잘 드러난다.
중견 가수의 실력과 행보로 신인상에 어색함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 정도인 아이콘은 지난 7일 제7회 멜론뮤직어워드에서 신인 남자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어 오는 12월 2일 홍콩에서 열리는 17회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신인남자상 부문 후보에 오른 가운데 앞으로 펼쳐질 음악 시상식 신인상을 싹쓸이할 전망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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