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의 콘서트에 초호화 게스트들이 출동한다. 연말 시상식에서도 보기 힘든 조합들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믿고 보는 에픽하이 콘서트에 꼭 가야 하는 이유가 또 하나 생겼다.
에픽하이는 18일 오후 '전설의 게스트'라는 제목의 콘서트 포스터를 공개하고 게스트 및 출연진을 전격 공개했다. 이를 본 음악 팬들은 화들짝 놀랐다. 뜻밖의 이름들이 대거 나열됐기 때문.
가장 눈에 들어오는 이름은 JYJ 김준수다. 그가 다른 가수들의 콘서트 게스트로 나서는 건 흔치 않은 일. 지난 5월 발표한 김준수의 솔로 앨범 타이틀곡 '꽃'에 타블로가 랩 피처링을 맡아 인연이 닿았다.
넬의 김종완도 비슷한 경우다. 넬의 콘서트가 아닌 에픽하이의 공연에서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돼 팬들이 술렁이고 있다. 김종완은 타블로와 함께 보더라인이라는 팀을 만들 정도로 '절친'이다.
'괴물 신인' 아이콘은 은혜에 보답했다. 지난 10월 3일에 열린 아이콘의 데뷔 콘서트 때 에픽하이 미쓰라진은 자신의 결혼식 다음 날임에도 신혼여행을 미루고 게스트로 나왔다. 연습생 시절부터 아끼던 아이콘이라 가능했던 일. 아이콘 역시 선배들의 베품에 게스트로 화답했다.
오랜만에 이하이의 무대도 볼 수 있다. 이하이는 현재 타블로가 설립한 YG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 하이그라운드에서 새로운 앨범을 작업 중이다. 에픽하이와 듀엣곡을 불렀던 만큼 이번 콘서트에서도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윤하는 지난해 에픽하이의 전국 투어 콘서트 모든 공연에 게스트로 등장해 의리를 뽐냈다. '우산' 등 여러 곡에서 피처링을 맡으며 에픽하이 '제4의 멤버'라 불리는 그다. 올해 역시 그가 빠질 수 없었다.
얀키와 범키도 에픽하이를 위해 뜬다. 두 사람은 에픽하이와 오랜 시간 음악으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서로의 앨범에 함께 참여하며 도움을 주고 받고 있어 이번 콘서트 게스트 제안도 흔쾌히 응했다.
에픽하이의 '전설의 3인조' 콘서트는 12월 5일 부산 KBS홀과 12월 11~1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에픽하이는 지난 여름 소극장 콘서트 '현재상영중'에 이어 다시 한번 풍성한 볼거리를 담은 콘서트를 위해 막바지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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