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악성 댓글에 대한 묵인은 없다. 공인이라, 이미지 때문에 악플러에 대해서도 조용히 넘어가던 스타들이 달라졌다. 당당히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선처 없이 강경한 법적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가수 아이유가 악플러들을 향해 칼을 빼들었다. 지난 2013년 악플러를 고소했다가 반성문을 읽고 사회봉사로 합의하며 고소를 취하했던 아이유지만, 이번에는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악성 댓글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더 이상 두고 보지만은 않겠다는 것.
아이유는 지난 1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악플러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소속사 로엔트리 관계자는 OSEN에 "합성사진 및 허위사실을 유포, 루머를 생성한 악플러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를 완료한 상태"라며 "이번 컴백 이전부터 합성사진과 허위사실 유포, 루머 생성, 인신공격성 댓글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왔다. 이미 경찰 측에 축적한 자료 접수를 끝냈고, 형사 처분까지 생각하고 있다. 꾸준히 악플러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아이유뿐만 아니다. 늘 대중의 시선에 노출되는 스타들은 끊임없이 악플러에 시달려왔다. 앞서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부터 미쓰에이 수지, 러블리즈의 서지수, 2PM 멤버 준케이, 나인뮤지스의 경리 등도 법적으로 강경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악성 댓글을 넘어서 음란성 홍보 게시물이 유포되고 허위 사실로 인해 이유없이 비난에 시달렸던 것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또 스타들은 각자의 방식대로로 악플러에게 강력한 일침을 가하고 있다. JYJ 멤버 김준수와 2PM의 찬성, 엑소 찬열, 슈퍼주니어 이특 등은 SNS를 통해 악플러에게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과거 스타들은 악성 댓글에 대해 공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묵인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터넷과 SNS, 모바일 메신저 등이 활성화되면서 악성 댓글에 대한 강도가 루머, 합성사진 유포까지 번지자 스타들도 더욱 강력한 대처법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특히 고소장을 접수했다가 선처로 용서했던 것과 달리 이제는 형사 처분까지 강경하게 대응하는 스타들이 늘고 있다.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소속사에서 회사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기도 한다. DSP미디어 측은 지난 7월 당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 관련 근거 없는 루머 양산이나 인신 공격성 악성 댓글 등으로 아티스트 본인의 정신적 피해는 물론, 가족 및 주변 지인에게까지 이로 인한 피해가 확산됐다. 당사는 최초 유포자를 비롯해 확산을 돕는 그 어떠한 행동에도 강경대응을 할 것이며, 악성 댓글로 인한 추가적인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스타들은 종종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라는 말을 하곤 했다. 악성 댓글도 일종의 관심이라는 의미. 하지만 악성 댓글이나 비난이 터무니없이 이어지고 있기에 당사자들의 법적 대응이 분명 필요하고, 대중 역시 스타들의 강경 대응을 지지하고 있는 분이기다. 더 이상의 피해자를 만들지 않기 위한 확실한 선례를 남겨야 할 때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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